트위터 "이전 팩트체크 '경고'...공직자라 삭제는 안 해"
따로 보기 눌러야.. '좋아요'나 답장, 공유, 리트윗 불가능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중 하나가 자사의 운영 규칙을 위반했다며 '숨김' 처리했다.
뉴욕타임스와 CNBC뉴스 등 현지 주요 매체 보도에 의하면, 트위터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올린 글이 회사의 '가학적인 행위에 관한 트위터 운영원칙'을 위반한다면서 '숨김'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피닉스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젊은이에게 고한다'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6.24 007@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내가 대통령인 한, 워싱턴D.C에는 '자치구'는 절대 없을 것이다. 만약 그들이 그러려고 한다면 심각한 물리력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이라고 썼다. 트럼프의 이번 트윗은 미국 시위대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에서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동상을 철거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후 나왔다.
트위터는 해당 트윗을 숨긴 처리한 뒤, 그 트윗을 읽으려면 따로 '보기'를 누르도록 했다. 트위터는 "공익적인 측면에서 이 트윗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며, 해당 트윗을 삭제하지는 않았다. 대신 '좋아요' 누르기나 답장, 공유, 리트윗 등은 불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트위터는 일반인들이 운영원칙을 위반한 글을 게시하면 삭제하지만, 선출직과 공직자의 경우에는 공공의 이익과 부합한다고 생각해 이들의 트윗은 예외로 지정해서 기록을 남겨둔다며, 사용자들이 클릭할 때까지 메시지를 가리는 경고를 한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이전에도 세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팩트체크'라는 경고 딱지를 붙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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