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신임 경찰청장에 김창룡 내정…文과 인연에 '초고속 승진' 눈길

기사입력 : 2020년06월26일 14:15

최종수정 : 2020년06월26일 14:17

참여정부 때 청와대 근무…文정부 들어 초고속 승진
PK 출신에 외사 능통…소통 중시
민갑룡 경찰청장 이어 또 다시 경찰대 4기 주목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신임 경찰청장에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참여정부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김 내정자는 이번 정부 들어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끝에 치안총수까지 오르게 됐다.

청와대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경찰청장에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위원회는 전날 임시회의를 열고 재적 위원 7명 만장일치로 김 내정자에 대한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안을 의결했다. 김 내정자는 경찰위원회에 참석하며 "국민 안전과 공정한 법 집행, 경찰개혁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와 요구를 잘 알고 있다. 차분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964년생인 김 내정자는 경남 합천 출신이다. 부산 가야고와 경찰대학교(4기)를 졸업한 후 1988년 경위로 임용됐다. 이후 서울 은평경찰서장과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등을 거쳐 경남지방경찰청장과 부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

김 내정자 이력 중 눈길을 끄는 부문은 청와대 근무 경력이다. 김 내정자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시민사회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경찰 안팎에서 문 대통령과의 인연 등으로 경찰청장에 발탁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창룡 부산경찰청장

김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12월 미국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경찰 주재관(경무관)으로 근무하다가 치안감으로 승진,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년 뒤인 2018년 12월 경남경찰청장으로 임명됐고 7개월 후인 지난해 7월 치안정감으로 승진, 부산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이후 다시 1년 만에 경찰청장에 내정되면서 2년여 만에 경무관에서 치안총감까지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됐다.

김 내정자의 치안감 승진 당시 해외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경찰 고위급 간부의 진급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그만큼 문 대통령이 김 내정자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내정자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자치경찰제 도입, 국가수사본부 신설 등 경찰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판단도 경찰청장 내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 내부에선 '외사(外事)' 업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싱턴DC 주재관 이전 2009~2011년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주재관(총경)을 지냈다. 또 소통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 내정자는 지난 6월까지 '시민과 경찰 소통위원회'를 총 8차례 열었다. 지난해 9월 부산경찰청 직원협의회(현장활력회의) 발대식에 참석해서는 "관행으로 정착됐던 수직적·계급적 문화를 수평적·민주적 문화로 전환해야만 하는 시기에 직면했다"며 "관리자들과 직원이 함께 소통하며 민주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김 내정자는 2013년 이성한 전 경찰청장 이후 7년 만에 부산경찰청장에서 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PK(부산·경남) 인사라 '호남 편중'이라는 비판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경찰대 출신으로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2기)과 민갑룡 현 경찰청장에 이어 세 번째다. 민 청장과는 경찰대 4기 동기다.

김 내정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정식으로 임명하면 본격 임기가 시작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