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때 문대통령과 청와대 근무 인연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김창룡(56·경찰대 4기) 부산지방경찰청장이 다음달 23일 임기가 끝나는 민갑룡(55·4기) 경찰청장신임의 후임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25일 여권·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날 22대 경찰청장 내정자로 김창룡 청장을 지명할 예정이다.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 |
경찰청장은 경찰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 이후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이 정식으로 임명한다. 임기는 2년이다. 경찰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소집을 전날부터 통보해둔 상태다.
경남 합천 출신인 김 청장은 부산 가야고와 경찰대를 졸업한 뒤 1988년 경위로 임용됐다. 그는 충남 연기경찰서장, 경찰청 정보1과장, 서울 은평경찰서장 등을 지냈으며 브라질 상파울루 주재관과 미국 워싱턴DC 주재관으로도 근무해 해외경험이 풍부하다.
김 청장은 특히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이 때문에 김 청장이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 검·경 수사권 조정, 경찰 개혁 작업의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미국 워싱턴DC 주재관(경무관)으로 근무하던 2017년 12월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치안감)을 맡으며 귀국한 이후 고속승진하고 있다. 2018년 12월에는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7개월 만인 지난해 7월 부산경찰청장(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김 청장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경호 및 치안 유지를 무리 없이 수행한 데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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