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 업황BSI 4p 상승...도소매업·건설업 중심
ESI순환변동치 역대 최저치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비가 일부 회복되며 제조업 체감경기지수가 5개월만에 반등했다. 다만, 자동차 등 전방산업은 여전히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비 3p 오른 65를 기록했다. 긴급재난지원금과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정책 등 정부 정책으로 내수 소비 촉진이 효과를 나타내고,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수출부진 완화됨에 따라 기업심리가 개선됐다.
[자료=한국은행] |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나타낸 지표다. 100이상인 경우 긍정 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나타내고, 100이하는 반대다.
제조업 업황BSI는 51로 전월대비 2p 올랐다. 지난 2월부터 내림세를 보였던 제조업 심리는 지난달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전자· 영상·통신장비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관 부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7p 증가했다. 전기장비는 가전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월에 비해 13p 뛰었다. 반면, 자동차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1차금속은 15p 내렸다.
규모별로 대기업(+1p)·중소기업(+4p)이 모두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우 스마트폰 수출 및 가전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자·영상· 통신장비, 전기장비 등 일부 업종에서 중소기업의 판매가 늘면서 업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형태별로 수출기업이 6p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은 전월과 동일했다. 한은 관계자는 "매출BSI의 경우 내수판매BSI(+6p)가 수출BSI(+2p)에 비해 더 크게 상승했다"며 "이는 수출기업(수출비중 50% 이상)의 내수판매가 호전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국내 가전제품 제조업은 최근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정책 등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약 2.3배 증가했다.
다음달 제조업 업황전망BSI 역시 2p 상승한 51을 기록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8p, 전기장비 12p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60으로 전월대비 4p 올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공사진행률이 개선되면서 11p 올랐다. 도소매업도 내수 회복에 힘입어 4p 뛰었다.
반면, 유류비 상승으로 운수창고업은 8p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지수(59)도 건설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3p 상승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63.1로 전월에 비해 5.3p 상승했다.
ESI 순환변동치는 56.4로 전월에 비해 5.2p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6월 ESI 원계열이 전월대비 상승하였으나 순환변동치는 낮아진 것은 순환변동치가 과거 ESI 값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며 "향후 추세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예단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