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최저임금 4차회의 팽팽한 긴장감…노사 최초안 제시할듯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11:11

최종수정 : 2020년07월01일 11:15

경영계 "동결 또는 인하" VS 노동계 "소폭이라도 인상돼야"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회의가 노사간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됐다. 이날 노사는 내년 최저임금 최초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초안을 두고 노사 어느 한쪽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되면 이날 회의가 무산될 가능성 가능성도 있다.

1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 대표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오늘 최저임금 관련해서 2021년도 논의 최초안을 제시하는 날"이라며 "여러가지 경제, 고용상황을 봤을때 매우 마음이 무거운 상황"이라고 입을 열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회의에서 노사위원들이 참석해 있다. 2020.07.01 jsh@newspim.com

이어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지난 3년간 최저임금이 과도하게 인상돼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으로 근로자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 근로자 모두 최저임금 동결과 인하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용자위원 중 한명인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최근 사업주 대상 조사에서 동결 80%, 인하 의견이 20%였다"면서 "이에 따라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은 중소기업을 살리고 노동자들의 일자리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근로자위원을 대표해 "저임금 노동자 생활안정, 임금격차 해소 등 최저임금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는 단일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과거 외환위기 당시 국제 금융위기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률이 최소 2% 후반대로 결정됐다"고 소폭 인상안 제출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럴일은 없겠지만 오늘 사용자 요구 제시안이 삭감안, 동결안이 아닌 인상안으로 시작하길 바란다"면서 "공익위원들도 지금 위기를 기회로 삼기를 바라며 최저임금 목적과 취지를 살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근로자위원인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노동계는 한 목소리로 내년 최저임금 수준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면서 "경영계는 숫자만 집착하지 말고 왜 이렇게 인상할 수 밖에 없는지를 검토해 달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0.07.01 jsh@newspim.com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공익위원들은 그동안 심의기간 내내 별도의 회의와 토론을 통해 적정한 내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고 각종 데이터와 지표들을 면밀히 검토중"이라며 "최초제시안 제출 이후 노사 양측이 결정기준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 위원장은 상대 입장을 고려해 보라는 사자성어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진정성읶게 상대방을 생각하고 생각의 근거를 서로 탐색하면서 접점을 찾아가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한 시간인 것 같다"면서 "뭔가 중요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다. 잘 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정부를 대표하는 공익위원 9명,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 9명,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 9명 등 총 27명이 참석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