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대만, '홍콩 망명 사무소' 개소…미 의회 "홍콩 난민 받겠다" 초당적 법안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14:33

최종수정 : 2020년07월01일 14:3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이하 '홍콩 보안법')이 끝내 제정되자 대만과 미국에서는 벌써부터 홍콩 난민들을 수용하겠다는 조치를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은 이날 타이베이 시내 중심에 홍콩인들의 망명을 돕는 이른바 '대만-홍콩 서비스 및 교환 사무소'를 개소했다. 

대만에서 홍콩 망명을 돕는 '대만-홍콩 서비스 및 교환 사무소'가 개소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개소식에 참석한 대만 행정원의 중공담당기구 대륙위원회의 천밍통(陳明通) 주임장관(위원장)은 이는 홍콩인들을 돕겠다는 대만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더 지원하려는 정부의 중요한 이정표(milestone)"이라고 말했다. 

천 주임은 홍콩 보안법이 홍콩의 영주권자와 비영주권자 모두를 포괄한다며 다른 국적인들도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는 천초(天朝·Celestial Empire)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내린 명령이기도 하다"며 중국 정부를 언급했다.

천초는 청조(淸朝)까지 계속된 중국 왕조를 뜻한다.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무시하고 보안법을 강행한 중국 정부의 행위를 비판하기 위해 천 주임이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 주임은 홍콩 보안법으로 홍콩에서 인재와 자본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다국적 기업들이 이곳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대만 정부가 이와 관련한 규정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천 주임은 대만으로 망명하겠다고 신청한 건수가 얼만큼이 되는지는 말을 아꼈다. 홍콩 망명 사무소에는 20명의 핫라인 상담사를 비롯해 총 24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미 "많은 문의 전화"를 받았다고 추추이청(邱垂正) 대륙위원회 부주임장관이 전했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미국 의회에서는 정치적 탄압을 받은 홍콩인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자는 초당적 법안이 발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공화·민주당 양당 의원 10여명은 3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홍콩 피난처 법안'(Hong Kong Safe Harbor Act)을 제출했다. 

법안은 정치적 의견을 내고 평화로운 정치적 행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거나 박해받을 위험이 있는 홍콩인들에게 미 국무부가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미국으로 망명을 원하는 홍콩인은 홍콩에서 혹은 제3국에서 서류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영주권과 시민권 신청이 가능하다. 초안에는 "개인의 배우자나 자녀에게도 혜택이 가며, 부모가 중국 국적인이라면 부모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적시됐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 존 커티스 공화당 하원의원, 호아킨 카스트로 민주당 하원의원 등 초당적 의원들은 홍콩 보안법 세부내용이 공개되고 수시간 후 해당 법안을 주도하고 나섰다.

메넨데스 의원은 "우리가 초당적 법안을 마련한 것은 미국이 홍콩과 홍콩 주민들 편에 단호히 서있고, 그들이 권리 주장 때문에 불가피 하게 도피하더라도 미국 이민체계의 결함 때문에 누락되지 않도록 확실히 하겠다는 점을 중국 공산당에 강조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