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美 홍콩 특별 대우 박탈에 中 자금줄 막힌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00:50

최종수정 : 2020년07월01일 00:50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트럼프 행정부의 홍콩 특별 대우 박탈에 따라 중국의 돈줄이 막힐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조1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대형은행의 자금 조달이 불투명해졌다는 얘기다. 정치적인 마찰로 인해 중국의 자금줄이 차단될 경우 작지 않은 경제적 파장이 발생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이와 별도로 홍콩의 금융업계는 중국 정부가 강행한 이른바 홍콩보안법으로 인해 금융허브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빅토리아피크에서 내려다 본 홍콩 시내 전경 [사진=블룸버그]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홍콩 특별 대우 철회 결정과 금융 제재에 따라 중국 대형은행의 자금줄 확보가 막힐 위기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 방안에 따라 홍콩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정책자들과 비즈니스로 얽힐 경우 은행권이 막대한 규모의 벌금을 물어야 하고, 이 때문에 중국의 유동성 흐름이 꼬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상원에 이어 하원 통과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홍콩 제재 방안은 금융권이 제재 대상 정책자들과 자금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은행은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차단될 수 있다.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중국은행과 중국농업은행 등 4개 대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 7조5000억위안(1조1000억달러)에 달하는 달러화 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47% 가량은 예탁금 형태를 취했고, 나머지는 은행간 여신과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한 증권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스탠다드 차타드는 버뮤다와 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어긴 데 따라 6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물었고, 앞서 BNP 파리바는 수단을 포함한 제재 대상국과 거래를 했다가 사상 최대 규모인 89억달러의 벌금을 부담했다.

홍콩보안법에 관련된 중국 정책자들과 금융 거래를 할 경우에도 글로벌 은행이 막대한 벌금을 떠안을 수 있어 비즈니스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홍콩의 투자자와 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가 홍콩보안법에 따른 충격을 경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한 리서치 결과물에 대한 검열이 강화, 투자은행(IB) 업계의 역할이 크게 제한되는 한편 홍콩의 금융 허브 지위가 위협 받을 것이라는 우려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보안법에 서명, 국제 사회의 비판에도 이를 현실화했다. 법안은 7월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투명한 리서치와 금융 거래가 막히면서 홍콩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홍콩에 진출한 글로벌 금융회사가 중국의 규제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대규모 엑소더스가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우려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스위스 은행 UBS는 돼지열병과 관련한 코멘트로 공분을 산 간판급 이코노미스트를 휴가 조치했고, 다수의 중국 채권 발행 자문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아울러 홍콩 특별 대우 철회에 따라 미국은 홍콩으로 방산 물자와 IT 제품 및 기술의 수출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기로 했고, 이 역시 홍콩의 투자 매력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18년 기준 미국 해외 수출에서 홍콩의 비중이 2.2%에 불과했지만 이번 결정은 홍콩과 중국 경제에 중장기적인 충격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홍콩 특별 대우 박탈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