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일본 불매 1년] '혐한' DHC 화장품 소비 되살아나나...슬며시 고개드는 '샤이 재팬'

기사입력 : 2020년07월02일 06:14

최종수정 : 2020년07월02일 06:14

불매운동 이후에도 DHC 온라인몰 후기 작년 12월 1000건 돌파
혐한 발언 인지에도 여전한 'DHC 사랑'...'샤이 재팬' 영향

[편집자주] 지난해 7월 초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1년을 맞았다. 오프라인을 넘어서 온라인 쇼핑 시장까지 들불처럼 번지면서 소비 시장 판도를 바꿔놨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브랜드에 대한 소비가 되살아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지난 1년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일본 불매운동 이후 사실상 국내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퇴출당한 일본 화장품 브랜드인 DHC 제품에 대한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되살아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일본 제품을 구매하면서도 이러한 사실을 숨기는 '샤이 재팬'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들어 주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은 DHC 일부 상품 판매를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홈페이지에서 DHC를 금칙어로 설정해 검색은 안 됐지만, 포털 사이트를 통한 우회적인 상품 구매는 가능해 DHC 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DHC 홈페이지 모습. [사진= DHC 홈페이지 캡처] 2020.07.01 nrd8120@newspim.com

◆불매운동 이후에도 DHC 온라인몰 제품후기 1000건 돌파  

DHC를 향한 불매운동은 지난해 8월 일본 DHC 자회사인 'DHC TV'에서 혐한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해당 TV에서 극우 성향의 패널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우리나라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거나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점유했다"는 등의 문제성 발언도 해 불매운동의 불을 지폈다. 

하지만 지난해 불매운동이 불거진 이후 점차 DHC가 운영하는 자체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현재 DHC코리아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몰인 'DHC코리아닷컴'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불거진 이후에도 계속해서 많은 상품 후기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상품 후기글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12월 말까지 총 2642건의 후기글이 게재됐다. 특히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8월에 잠시 후기가 줄어들다 차츰 증가해 같은해 12월 1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DHC 공식 온라인몰 구매후기 건수. [자료=DHC 온라인몰 홈페이지]2020.07.01 nrd8120@newspim.com

월별로 살펴보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불매운동 움직임이 감지된 지난해 7월에는 404개의 상품 후기가 달렸다.

한 달 뒤인 8월에는 불매운동 여론이 거세지면서 272건, 9월에는 288건으로 두 달간 감소세를 보였다. 당시 주요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CJ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 등이 오프라인 매장 매대에서 DHC 상품을 빼고 자체 온라인몰에서도 판매 품목에서 제외시킨 영향이 크다. 

또 쿠팡·롯데온(당시 롯데닷컴)·SSG닷컴·티몬·위메프·G마켓·11번가·옥션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도 해당 브랜드의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홈페이지에서 제품이 검색되지 않게 금칙어로 설정했다. 사실상 온·오프라인에서 퇴출된 셈이다.

작년 9월 이후 후기글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작년 10월에는 462건, 11월에는 656건으로 늘다 12월에는 한 달 만에 1220건으로 1000건을 넘어섰다.

올해 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일까지 6개월간 후기 건수를 살펴본 결과, 총 2069건의 상품 후기가 올라왔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치다.

이는 경기 군포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난 4월 21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두 달 가까이 온라인 주문을 중단한 상황에서 집계한 후기 건수다. 온라인몰이 정상 운영됐을 경우를 고려하면 게시글 건수는 작년 하반기 6개월 총합보다 더욱 늘어나게 된다.

올해 후기 건수로는 ▲올 1월 619건 ▲2월 592건 ▲3월 429건으로 매월 400건을 웃돌았다. 물류센터 화재 발생 이후 자연스레 후기글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4월에는 272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5월에는 35건, 지난달에는 60건으로 급감했다.

DHC 온라인몰에 올라온 상품 후기글 [사진=DHC코리아닷컴 홈페이지 캡처] 2020.07.01 nrd8120@newspim.com

◆불매에도 여전한 DHC 사랑...'샤이 재팬' 고객 수요 여전한 듯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지난해에도 꾸준히 구매후기가 올라온 것은 DHC 제품을 선호하는 충성고객들이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를 이어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온라인에서 남 몰래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 '샤이 재팬족'도 상당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게다가 올해 들어 주요 온라인몰에서 DHC 제품이 일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온에서는 해외 직구에 한해 23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DHC 상품 판매를 중단한 일부 이커머스 업체는 네이버에서 상품명을 치고 해당 온라인몰에 들어가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다. 지마켓과 티몬, 11번가, 인터파크, 네이버쇼핑 입점업체 다수가 대표적이다. 

실제 한 이커머스 업체가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고객들은 'DHC 딥클렌징 오일 200ml 제품을 구매한 후 "계속 쓰고 있는데 일본 제품이라 마음에는 걸린다","일본 불매운동 하긴 하는데 대체할 제품이 없어서 쓸 수밖에 없다"는 등의 후기를 남겼다. 다수 고객들의 게시글에는 '재구매', '계속 사용'이라는 문구가 유독 많이 눈에 띄었다.

네이버에 올라온 DHC 제품들. [사진=네이버쇼핑 페이지 캡처] 2020.07.01 nrd8120@newspim.com

불매운동 이전 DHC는 국내에서 충성고객이 많은 외국 화장품 브랜드로 인식됐다. 대표 제품인 '딥클렌징 오일' 제품은 스테디 셀러로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은 상품이다. 하지만 국내 판로가 막히면서 영업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전반에서 상품이 판매 중단되면서 상당한 매출 타격은 받았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DHC는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가입한 고객들도 상당하다. 구매 후기글이 계속해서 올라온다는 것은 DHC를 향한 고객들의 충성은 여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압도적으로 판매율이 높은 특정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한국에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