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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20살 더뉴 싼타페, 악동 얼굴에 모범생 기능 '반전 매력'

기사입력 : 2020년07월05일 08:59

최종수정 : 2020년07월05일 08:59

눈을 치켜 뜬 듯 악동 같은 '시그니처 램프'
새 플랫폼 적용...고속주행 안정감·실내 공간 여유
화려하게 변하는 계기반 디스플레이 "국산차 맞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만큼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SUV가 또 있을까? 싼타페는 2000년 1세대 모델 출시 뒤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보면 성인이 됐다는 것. 이번에 출시된 4세대 부분 변경 모델인 더뉴 싼타페는 현대차 SUV의 '자존심'이라 할 만하다.

싼타페는 그동안 국내 126만대,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무려 495만대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투박한 SUV가 도시형 SUV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 알린 현대차의 '효자' 상품이다.

지난 2일 경기도 일산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처음 만난 더뉴 싼타페는 디자인부터 존재감이 남달랐다. 전체적으로 매우 입체적으로 변했다. 기존 싼타페의 역사다리꼴 라디에이터 그릴을 직사각형으로 바꾸면서 모서리를 곡선으로 다듬었다.

앞모습은 악동 같다. 마치 눈을 치켜 뜬 듯한 날카로운 '시그니처 램프'는 더뉴 싼타페를 상징하고 있다. 헤드램프를 켜지 않아도 주행 중 항상 켜지는 주간주행등(DRL) 기능을 하기 때문에 멀리서도 더뉴 싼타페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 같은 디자인의 기능적 요소와 독창성은 세계적 추세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더뉴 싼타페 [사진=현대차] 2020.07.03 peoplekim@newspim.com

부분 변경 모델인 만큼 옆모습과 뒷모습 변화는 작다. 리어램프 속에 LED를 얇게 심어넣어 '센' 이미지를 남기고 있다. 뒷모습은 큰 변화를 주기 보다 앞모습과의 디자인 통일성을 강조한 점이 돋보인다.

특히 부분 변경 모델인데도 차체 뼈대에 해당되는 플랫폼을 새롭게 적용했다. 이를 통해 높은 차체 강성을 확보한 것과 동시에 실내 공간이 더욱 커졌다. 단적으로 뒷좌석 다리공간은 기존 보다 34mm 늘어났다. 뒷좌석에 앉아보면 확실히 여유롭다.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출발해 자유로를 거쳐 외곽순환도로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은 상당하다. 첫 인상에서 악동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달리기 성능은 제법이다. 새 플랫폼 적용에 따라 무게 중심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첫번째 반전이다. 속도를 높여도 세단처럼 가라앉는 듯 하다. 

더뉴 싼타페의 스마트스트림 디젤 2.2 엔진과 8단 습식 더블클러치변속기(DCT) 궁합은 기아차 신형 쏘렌토과 동일하다. 엔진 성능 보다 변속기 덕에 동력 손실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엔진 성능은 최고출력 202마력/3800rpm, 최대토크 45kg·m/1750~2750rpm으로 평범한 축에 속한다.

DCT 변속기는 폭스바겐 등 유럽 브랜드가 오랫동안 채용한 방식인데, 수동변속기를 기반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수동변속기의 직결감에 자동변속기의 편리함을 더해 편하고 연료 효율성이 높다.

더뉴 싼타페 시승 내내 디젤 엔진의 거친 느낌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잘 맞춘 셈이다. 승차감은 중저속에서 말랑말랑하지만 고속에서는 단단해진다. 두번째 반전에 따른 매력이다. 고속 안정감이 높아졌다는 게 이날 참석한 기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더뉴 싼타페 [사진=현대차] 2020.07.03 peoplekim@newspim.com

18인치 알로이휠을 장착한 시승차의 복합 공인 연비는 13.2km/ℓ이다. 이날 일산에서 의정부와 송추 일대를 다녀온 65km 구간에서 연비는 12.6km/ℓ로 나타났다. 낮기온 30℃에 에어컨을 켜고 도심과 고속도로 등을 골고루 주행한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다.

또 하나, 실내 인테리어를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거의 동일하게 만들었다는 점도 더뉴 싼타페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이브 모드를 컴포트, 스포츠 등으로 바꾸는 순간 화려하게 달라지는 계기반 디스플레이는 수입차를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자율주행 기능을 하는 고속도조 주행보조(HDA) 장치는 더 영리해졌다. 기존에는 고속도로에서만 자동으로 차간거리와 차로유지가 가능해졌는데, 더뉴 싼타페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주행보조 장치의 쓰임새가 늘었으니 이 또한 매력적인 변화다. 

더뉴 싼타페 판매 가격은 디젤 2.2 모델 기준 3122만~3986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4륜 구동 등 선택사양 별도 가격이지만, 기본형 모델인 프리미엄도 충분한 상품성을 갖췄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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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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