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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유턴기업 10곳…'코로나19' 여파로 탄력

기사입력 : 2020년07월08일 17:22

최종수정 : 2020년07월08일 17:27

상반기 역대 두번째 많아…정부 촉진정책 한몫
복귀기업 74곳 중 65곳 중기…대기업 1곳 불과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해 상반기 '해외진출기업 중 국내로 복귀한 기업', 일명 '유턴 기업'이 10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지원에 관한 법률(유턴법)' 시행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유턴 활성화 계기가 마련되고 정부가 지난 3월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지원폭을 늘린 새 유턴법을 시행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유턴법' 시행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선정된 '유턴 기업'은 74곳이다. 법 시행 직후인 2014년 유턴 기업이 20곳이었고 이후, 2015년 3곳, 2016년 12곳, 2017년 4곳, 2018년 9곳, 2019년 16곳 등 유치가 들쑥날쑥했다.

올해는 상반기 기준 10곳이 국내로 복귀했다. 지난 2014년 상반기 15곳이 국내로 복귀한 이후 상반기 기준 2번째로 많은 기업이 돌아온 것이다. 이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각국이 봉쇄조치를 내려 경제활동이 어려워진데 반해 한국은 봉쇄조치 없이 성공적으로 대처하자 국내로 복귀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무역금융 지원 확대, 업계 공동구매·공동물류 방식의 도입을 통한 유턴기업 활성화 방안도 상반기 유턴기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유턴기업' 관련 대책 발표는 지난 2018년 11월 '유턴기업 종합 지원대책' 발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또한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유턴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금융지원 정책을 담은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적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국내에서는 봉쇄조치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내 복귀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예년보다 많았던 것 같다"며 "글로벌가치사슬 변화 등에 따라 정부도 지속적으로 유턴기업 관련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복귀기업의 88%에 달하는 65곳이 중소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8곳, 대기업은 지난해 울산으로 복귀한 현대모비스가 유일했다.

업종별로는 전자가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주얼리 13곳, 자동차 10곳, 신발 7곳, 기계와 금속 각 6곳, 화학 5곳, 섬유 4곳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국내복귀기업 현황을 보면 전북이 17곳으로 가장 많은 기업이 유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산 12곳, 경북과 경기가 각 10곳, 충남 7곳, 세종 4곳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역별 국내복귀기업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0.07.08 fedor01@newspim.com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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