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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달러 페그제 '위기' 담담한 중국, 홍콩에 통화바스켓 도입한다면?

기사입력 : 2020년07월09일 16:43

최종수정 : 2020년07월09일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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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페그제 '공격'에도 더 강해지는 홍콩달러
홍콩달러 공매도 세력 출현, 시장 반응은 냉담
페그제 포기, 복수통화 바스켓 도입 제안도 나와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미국의 '홍콩달러 페그(peg·연동)제도 약화'라는 초강력 '공격'에도 홍콩과 중국 당국이 상당한 '방어' 자신감을 드러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홍콩 당국과 중국은 홍콩 달러 페그제 공격이 결국 미국에 피해를 입히는 '자층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을 괴롭히기 위한 미국의 작전에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무너질 것이라는 '엄포' 놓기도 했다. 중국의 이러한 반응은 풍부한 외화보유액과 홍콩 금융시장에 대한 장악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홍콩 금융당국이 똘똘 뭉쳐 '홍콩달러 사수'에 나선 가운데, 일부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홍콩의 복수 통화바스켓 제도 도입 연구 등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페그제 '위기'에도 더 강해지는 홍콩달러 

미국은 자국 은행이 홍콩과 중국 은행에 미국 달러를 공급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는 HSBC·스탠다드차타드·중국은행의 3개 상업은행이 홍콩달러를 발행한다. 이들 은행은 홍콩달러 발권 규모에 상승하는 미국 달러를 홍콩 금융관리국에 납부해야 한다. 그 때문에 이들 상업은행이 자유롭게 미국 달러를 공급받지 못하면 홍콩달러 발권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홍콩달러 발권에 문제가 생기면 홍콩달러 투매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결과적으로 페그제도 위협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위협 속에서도 홍콩의 금융시장은 아직까지는 큰 동요가 없는 분위기다. 오히려 시장에선 홍콩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홍콩 금융당국이 홍콩달러를 시중에 방출해 환율 안정에 나선 상황이다. 홍콩금융관리국은 6일 이후 연일 '강세태환보증(強方兌換保證·strong-side Convertibility Undertaking)'을 발동, 대규모 홍콩달러를 팔아 시중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달러 페그제 아래서 홍콩달러의 환율은 1미국 달러 대비 최저 7.75, 최고 7.85 범위 내에서만 변동할 수 있다. 사실상 1미국 달러에 7.80홍콩달러로 고정이 돼있고, 0.05홍콩달러 내외에서만 움직임을 허용한다. 만약 홍콩달러 가치가 높아져 상한선인 7.75에 접근하면, 환율 안정을 위해 홍콩금융관리국은 미국 달러를 매입해 시중에 홍콩달러를 풀어 가치 상승을 저지한다. 이러한 조치를 홍콩에선 '강세태환보증'이라고 한다.

반대로 홍콩달러 가치가 내려가 환율이 7.85에 육박하면 약세태환보증(弱方兌換保證·weak-side Convertibility Undertaking) 조치를 발동해 미국 달러를 시장에 내다 팔고 홍콩달러는 흡수하는 방법으로 환율 방어에 나선다. 

홍콩달러 수요 증가는 올해 5월부터 본격화됐다. 홍콩보안법으로 인한 현지 정세 불안, 중국과 국제사회의 긴장 고조로 홍콩에서 대거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일부의 전망과는 다른 양상이다. 

미국의 달러 페그제 약화 '위협'에도 홍콩 현지 금융시장에서 오히려 홍콩달러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홍콩증시에서 기업공개(IPO)가 늘어나고, 중국 본토에서 유입되는 투자금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6월 마지막 두 주 동안 20개가 넘는 기업이 홍콩증시에 상륙했다. 지난해 알리바바에 이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IT 대기업 넷이즈(網易)·징둥(京東)도 6월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바이두(百度), 씨트립(攜程) 등 더욱 많은 미국 상장 중국기업이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 전망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홍콩의 IPO 시장 활황은 현지 영문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비즈니스 섹션에 연이어 실리는 IPO 광고로도 감지할 수 있다. 중국 본토와 달리 홍콩에는 증권전문 매체가 없어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통상 SCMP 지면에 광고를 게재한다. 이 때문에 SCMP 지면의 IPO 광고 수량은 홍콩 증시 IPO 시장 활성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남하자금(중국 본토에서 홍콩 시장으로 유입되는 투자금)'도 홍콩 금융시장의 체력을 키우는 중요 요인이다. 올해들어 선전과 상하이시장을 거쳐 홍콩 증시로 진입하는 중국 본토 자금은 순유입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초부터 6월 10일까지 홍콩증시의 남하자금 순유입 규모는 누적 2500억 위안에 달한다. 연말에는 4000억 위안(약 68조 42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홍콩달러 공매도 세력 출현, 시장 반응은 냉담 

이 같은 기조 속에서 미국 헤지펀드 헤이맨캐피탈(Hayman Capital)의 홍콩달러 공매도 투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일 바스 헤이맨캐피탈 회장은 홍콩의 달러 페그제 취소에 '베팅'했다. 그는 홍콩달러 하락 풋옵션을 매입한 후 이와 연동된 펀드를 개설했다. 풋옵션 구매에 사용한 자금을 펀드 판매를 통해 충당하기 위해서다. 

헤이맨캐피탈이 매입한 홍콩달러 풋옵션 행사가격은 달러 대비 홍콩달러 가치가 현재 고정환율제 수준보다 40% 하락할 것을 가정한 1달러 당 10.85홍콩달러다. 만약 약정된 18개월 이후 만기 시 홍콩달러의 가치가 예상 수준대로 내려간다면 헤이맨캐피탈이 조성한 해당 펀드는 64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만약 홍콩달러 가치가 기대만큼 하락하지 않는다면 헤이맨 측은 풋옵션 매입 과정에서 투입한 '비용' 손실을 입게 된다. 

헤이맨캐피탈의 이 같은 투자 전략은 1998년 당시 홍콩달러를 둘러싼 글로벌 헤지펀드와 홍콩 금융당국의 치열한 공방전을 연상케한다. 당시 IMF 외환위기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큰 충격에 휩싸이자 소로스 회장을 필두로한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홍콩달러를 공격, 시장 전체의 홍콩달러 투매를 유도했다. 결과적으로 이들 글로벌 헤지펀드는 홍콩 금융당국의 강경 대응과 중국 정부의 지원 사격에 밀려 막대한 손실을 입고 말았다. 글로벌 헤지펀드와 홍콩 금융당국의 '자존심' 싸움으로도 불렸던 홍콩달러 '공수' 전쟁은 홍콩 당국의 완벽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최근 헤이맨캐피탈의 홍콩달러 공매도 포지션에 대한 현지 금융회사의 반응도 비판적이다. 헤이맨캐피탈과 같이 홍콩달러 공매도에 나서는 투매 동조 현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헤이맨캐피탈의 홍콩달러 공매도 펀드도 투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의 이 같은 반응은 미국이 쉽게 홍콩달러-미 달러 페그제도를 무력화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 홍콩금융관리 당국의 강력한 방어능력에 대한 신뢰 그리고 44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홍콩의 외화보유액 때문이다. 특히 홍콩 기초통화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의 외화보유액은 홍콩달러 환율을 지탱하는 최대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금융당국도 홍콩달러 공매도 세력에 대해 '선전포고'에 나서며 홍콩달러 '사수' 의지를 밝혔다. 홍콩금융관리국 대변인은 "페그제는 홍콩 금융 시스템의 지주다. 우리는 막대한 외화보유액을 기반으로 홍콩 통화 완정화를 지켜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런즈강(任志剛) 전임 홍콩금융관리국 총재도 "홍콩 달러 페그제 무력화를 기도하고, 공매도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시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페그제 '뺏기지' 말고 버려라, 중국 전문가 촉구 

중국과 홍콩 현지 매체의 보도와 반응을 종합해보면, 중국과 홍콩 금융 당국은 미국의 홍콩달러 페그제 약화 시도를 방어할 수 있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홍콩의 국제금융 허브 지위 공격 자체가 미국 경제와 트럼프 대통령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미국이 섣불리 행동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홍콩 경제일보(經濟日報)는 8일 홍콩달러 페그제 약화가 △ 미국 달러의 국제적 지위에 타격을 입혀 △ 미국 증시의 폭락을 초래할 수 있으며 △ 이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선 홍콩은 세계 3대 금융 중심지로 이곳에서 미국 달러의 거래량이 줄어들면 미국 통화의 국제적 영향력도 감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 국제청산은행(BIS)가 2019년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거래에서 홍콩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달한다. 또한, 글로벌 외환거래에서 이용되는 통화 가운데 88%가 미국 달러와 연계돼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충격은 미국 증시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제일보의 주장이다. 증시가 폭락하면 올해 연말 재임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도 불리하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중국과 홍콩이 미국의 홍콩달러 페그제 '약화' 저지에 나서는 동시에 중국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선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홍콩달러 페그제를 통해 국제 금융 허브의 지위를 누려온 홍콩이 미국의 견제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과감한 환율제도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방안은 복수 통화바스켓 제도다. 홍콩과 교역 비중이 큰 여러 국가 통화를 선정, 통화군(바스켓)으로 묶어 해당 통화의 가치가 변동하면 각 통화별 교역 가중치에 따라 홍콩달러 환율을 변동하는 구상이다.

홍콩달러를 미국 달러에 고정(연동)하는 페그제는 1983년 시행됐다. 홍콩 진출 외국 기업은 현지에서 미국 달러와 홍콩달러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고, 고정된 환율로 인해 환손실을 우려할 필요가 없게 됐다. 홍콩이 중계무역 중심지와 국제 금융 허브로 도약하는 데 페그제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차원에서 통화제도의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량잉원(梁穎雯) 카이은신탁 이사장, 량하이밍(梁海明) 국제전문가학회 회장이 홍콩의 복수통화 바스켓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페그제를 당장 포기할 수는 없지만, 미국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지금이 복수 통화 바스켓 제도 도입 준비에 나설 최적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과 발전에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시하는 미국이 이번이 아니라도 언제든 홍콩달러 페그제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등 특정 국가 간섭을 최소활 할 수 있는 새로운 환율제도 도입 가능성을 연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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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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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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