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연은 총재 "코로나 재확산, 기업 자금 수요 폭발할 것"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쇼크에 빠진 미국 기업들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내놨다. 코로나 팬데믹을 헤쳐나가기 위한 미국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폭발해 현재 6000억달러 규모의 대출지원책(MSLP)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이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연은 총재 로젠그렌을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강해 이를 견디기 위한 미국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몇달 간 폭발할 것"이라며 "연준의 6000억달러 대출 프로그램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채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한 대기업들은 오히려 지금부터 상대적으로 차입금리가 높은 것 부터 부채를 상환하기 시작하겠지만 중소기업들은 팬데믹 여파가 길어짐에 따라 그간 차입에 나서지 않던 곳도 줄줄이 자금을 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현재 대출 프로그램의 지원대상 기업은 '부채를 감당할 수 있고 또 팬데믹이 끝나면 바로 정상화될 수 있는 기업일 것"이라며 "팬데믹이 끝나도 견디지 못할 급박한 기업의 경우에는 연준의 지원책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소기업의 자금소요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대출 프로그램의 운영기간(대출신청기한)과 대출기간 등의 조건은 언제든지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현재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비영리 단체도 이 프로그램 대출 대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대출 프로그램의 운영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출조건이나 대출대상에 대한 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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