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개미 몰린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대금도 '쑥쑥'

기사입력 : 2020년07월13일 16:19

최종수정 : 2020년07월13일 16:24

KODEX 200선물인버스2X· 레버리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 1조 넘어
거래대금 1억 이하 종목도 '수두룩'..쏠림심화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지난 3개월 동안 거래대금이 많은 상위권 상장지수펀드(ETF)는 일제히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최근 2분기 들어 ETF 거래자금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2배 이상의 수익률을 노린 개인 투자자(개미)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3개월간 평균 일 거래대금이 1억원을 밑도는 종목이 전체 445개 ETF 종목 중에 절반 가까이 차지해, 주요 종목별 거래대금 격차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개월 ETF 거래대금 상위종목 [자료=한국거래소]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3개월 평균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1조88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한다. 순자산총액은 2조6235억원을 기록했다.

이 ETF의 지난 1년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920억원 정도였는데, 평균 거래대금이 최근 들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전날 거래대금도 863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 'KODEX 레버리지' 거래대금이 1조164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KODEX 200' 2883억원,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2737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2592억원, 'KODEX 인버스' 2581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제 유가 급락에 따라 'KODEX WTI원유선물(H)' 거래 대금도 1366억원에 달했다.

변동 장세가 이어지면서 급등락에 따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인버스가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 코스피 레버리지와 200선물 곱버스(인버스2X)의 거래대금이 유일하게 1조원을 넘겼다. 각각 순자산총액도 2조원 중반대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스닥의 경우에도 레버리지·인버스의 각 평균 거래대금은 유사했고, 순자산은 레버리지 상품에 더 몰렸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은 일제히 삼성자산운용 ETF가 차지했다.

ETF 전체 거래대금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에 하루 최대 거래대금은 3조1548억원이었는데, 올해는 14조367억원(3월19일)으로 5배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달에도 일 거래대금은 4~5조원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주식 시장에 이어 ETF에도 개인 자금이 지속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종목별 거래 실적은 양극화되는 추세다. 자금이 대거 들어오고 있지만 특정 종목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특정 종목에 대한 집중 매수 열풍이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원유선물 ETF·ETN 등을 포함해 몇개 종목에서만 이상 급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3개월 평균 거래대금 집계를 살펴보면 하루 거래대금이 1억원 이하인 TTF 종목은 200개가 넘었다. 전체 445개 종목 중에 절반 가까이 되는 셈이다. 순자산 총액도 1000억원이 넘는 ETF는 50여개 종목 정도였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ETF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만,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의 경우 변동성이 '매우 높은' 상품에 속하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과 투자 전략을 고려할 필요하다고 했다.

곽성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ETF 거래대금이 3월에 급증한 후 감소했지만, 작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ETF의 괴리율을 이용한 투자전략을 통해 레버리지나 인버스 성과를 얻을 수 있는데, KODEX 레버리지 괴리율이 평균보다 높게 마감하면 하락 ETF에 투자하고 낮게 마감할 경우 상승 ETF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굳이 레버리지나 곱버스 상품이 아니어도 투자 위험이 낮은 KODEX 200이나 KODEX 인버스로 변경해 투자하는 방식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년 ETF 전체 거래량과 거래대금 추이[자료=한국거래소]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