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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진입 '눈앞'…혈장치료제 뭐길래

기사입력 : 2020년07월13일 17:00

최종수정 : 2020년07월13일 17:00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 500명 혈장 공여…임상 가속화 예정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았던 신도 500명이 혈장을 공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혈장 치료제는 임상 1상을 면제받고 이달 내 임상에 들어가 연내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혈장치료제가 뭐길래?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나 면역 단백질을 추출해 만들어지며,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면 가장 빠르게 투약 가능한 의약품으로 꼽힌다.

바이러스에 걸렸다가 완치된 환자의 항체를 환자의 체내에 투입하기 때문에 다른 치료제에 비해 안전성이나 치료 효과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기존 치료제들이 부작용이나 약효 부족 등 기대에 못미치자, 혈장치료제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이 부작용 때문에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이 취소된 데 이어 칼레트라와 렘데시비르는 현재까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다만, 혈장 치료제 개발에는 완치자 다수의 혈액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완치자는 375명이다. 현재까지 171명의 혈장 모집을 완료한 상태다. 여기에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신도 500여명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히면서 치료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 GC녹십자 혈장치료제 개발로 '관심'

국내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은 GC녹십자다.

GC녹십자가 개발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는 기존에 회사가 개발해온 혈장치료제 제품과 생산방법이 같아 임상 1상을 면제받았다. 임상 2상은 이달 내 시행할 예정이다.

신천지 신도 500명이 혈장을 공여하고, 이달 내 임상 2상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는 즉각 시장에 반영됐다. GC녹십자는 13일 전일 대비 2만6500원이 오른 19만5500원에 마감했다.

치료제를 개발하더라도 실제 회사 이익에 반영될지는 따져봐야 한다. GC녹십자는 혈장 치료제를 개발하면 국내 환자들에게 수량 제한 없이 전면 무상공급할 계획이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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