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욱 소공연 회장 기자회견 통해 공식 사과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배동욱 회장이 최근 물의를 빚은 '춤판 워크숍'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사퇴요구는 일축했다. 내년 3월말까지 임기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배동욱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5~26일 양일간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한 '교육·정책 워크숍'에 걸그룹을 초청한 것이 부적절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춤판 워크숍'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배동욱 회장은 "700만 소상공인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린점에 대해서 보도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2020.07.14 pangbin@newspim.com |
배 회장은 "경기 불황에 더해서 코로나 19의 충격은 우리 700만 소상공인들을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게 하고 있다. 이렇게 어렵고 엄중한 시기에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된 내용으로 우리 700만 소상공인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서 보도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퇴요구로 비화된 걸그룹 초청 배경에 대해 처음으로 해명했다. 배 회장은 "공연을 주 수입원으로 생활하는 연예인 그룹 역시 코로나 19로 인해서 생계가 어려운 상황을 전해 듣고 최소의 금액이지만 도움을 주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속 단체를 이끌며 고생하시는 단체장님들을 위로하기 위해 15분간 초정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도가 아무리 정당하고 순수했다고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국민들의 정서에는 크게 반했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사퇴요구에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단체로 거급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저희는 이번 사안을 엄중한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운영으로 700만 소상공인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지지와 성원을 받는 단체로 거듭 날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사퇴를 요구하는 단체와 개인들은 지난 선거에서 반대했던 집단이기 때문에 개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공연 회원중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소공인진흥협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 15개 단체가 주축인 '소공연 비대위 준비위원회'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배동욱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인식을 고려해 워크숍 개최 보류를 건의했지만 오히려 직원들을 질책하며 의견을 묵살하고 워크숍을 강행했다"며 "독단적으로 모든 일을 진행해 온 배동욱 회장은 이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공연이 정상화 될 때까지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함께하는 단체들을 모아 소공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공연은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현 소상공인기본법)에 의해 2014년 4월 30일 설립된 법정단체다. 소상공인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93개 업종·직능별 협회 및 단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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