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보성군은 14일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도의병 역사공원' 2순위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막대한 군비 투입으로 인한 재정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돼 포기를 결정했다.
보성군 청사 [사진=보성군] 2020.04.24 kt3369@newspim |
'남도의병 역사공원'은 전남도 시책 사업으로 당초에는 국비와 도비로 역사공원 건립과 운영비를 충당하고, 사업부지는 해당 시군이 매입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하지만 전남도에서 사업계획을 변경하면서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시군은 총사업비 480억원 중 30%(150억원 추정)와 연간 12억원의 시설 운영비, 10만평 규모의 부지 매입비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조건으로 바뀌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2순위 우선협상대상자자격을 포기하면서 "군비 부담이 높아지는 것은 곧 군민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병정신을 기리고 선양하는 데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자체 사업을 더욱 활발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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