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부, 그린벨트 풀어 서울 주택공급 확대 추진...강남 세곡·서초 내곡 '1순위'

기사입력 : 2020년07월15일 13:17

최종수정 : 2020년07월15일 15:21

정부측, 그린벨트 해제 반대하다 검토로 입장 선회
고밀도 개발만으론 공급대책 미흡...지자체와 협의해 이달 결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서울지역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급난을 해소하고 공급 확대의 상징성을 위해서라도 서초, 강남구 등 강남권 일대 그린벨트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정부는 그린벨트 해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최근 급선회하는 분위기다. 도심 고밀도 개발과 국가시설 개발, 3기신도시 용적률 상향만으로 공급부족의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공급확대 TF 첫 회의...그린벨트 해제도 논의

15일 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경제부총리를 주재로 한 '주택공급확대 TF(태스크포스)' 회의가 처음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비롯한 공급확대 방안이 논의된다. 주택공급확대 TF는 지난 10일 정부가 '6·17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후속으로 대책을 발표하며 추진됐다.

그린벨트 해제가 점쳐지는 이유는 최근 정부가 입장에 변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당 일부와 업계에서는 그린벨트를 풀어 수요가 원하는 지역에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그린벨트를 해제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강력히 고수했다. 하지만 최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방송에 출연해 "주택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했다. 그린벨트 해제가 최우선은 아니지만 필요시 규제를 풀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오전 국토위 당정협의에서 주택공급확대 TF를 발족하고 오후에는 국토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한 실무기획단 회의가 이어진다"며 "특히 서울지역의 공급확대를 위한 논의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는 대규모 공급이 힘들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한 고위관계자는 "주택공급확대 TF 첫 회의인 만큼 구체적이고 세밀한 대책이 논의되기보단 다양한 방법론을 놓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토부 등이 조속히 협의해 이달 안에는 구체적인 주택공급 확대 계획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예정인 공급확대 방안에는 그린벨트 해제 이외에 도심 고밀도 개발, 3기신도시 용적률 상향, 공공기관 이전 부지 개발, 상가·오피스 공실 활용 등이 포함된다.

서초·강남 그린벨트 풀어야 효과 극대화

여당에 이어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 검토를 본격화하면서 어느 지역을 대상으로 할지 주목된다. 일단 서울지역 주택공급 확대와 상징성 측면서 서초·강남구를 포함권 강남권 개발이 포함될 공산이 크다.

현재 서울지역 내 그린벨트는 25개구 중 19개구에 총 149㎢ 규모다. 서울시 면적의 약 25% 수준이다. 그린벨트 1~5단 등급으로 나뉜다. 1단계에서 5단계로 갈수록 보존가치가 떨어진다. 이중 가치가 상대적으로 덜한 3등급 이하인 약 20% 정도가 검토 대상이다.

서울 내 그린벨트 해제가 검토되는 지역은 ▲강남구 수서역 일대, 세곡동 자동차면허시험장 일대 ▲서초구 내곡동 가구단지 일대 ▲송파구 방이동 일대 ▲은평 불광동 일대 ▲강서구 김포공항 일대 등이다. 서울 인접지로는 의정부 호원동 일대, 과천 선바위역 이대, 광명 소하동 일대 등이 꼽힌다.

과거에도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을 대거 공급한 사례가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저렴한 서민주택을 공급한다는 명분으로 2009년부터 6차에 걸쳐 21곳을 보금자리지구로 지정했다. 수도권에 100가구 넘는 주택을 공급했다. 강남 세곡동, 내곡동, 자곡동, 과천, 하남 미사, 남양주 별내 등이 대표적이다.

NH투자증권 김규정 부동산연구위원 "서초와 강남구 등 주택 수요자가 원하는 지역에 대규모 새 아파트를 건설하면 과열된 주택구매 심리가 다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린벨트 해제가 최선책으로 검토되진 않아 실제 이뤄질지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