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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백신 기대·美 재고 감소에 상승…WTI 2.3%↑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04:05

최종수정 : 2020년07월16일 04:05

OPEC+ 8월부터 감산 완화 결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희소식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의 연합체인 OPEC+가 8월부터 예정대로 감산 규모를 완화하기로 했지만 일부 감산이 부진했던 국가들이 추가로 감산하면서 감산 규모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도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91센트(2.3%) 오른 41.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9월물은 89센트(2.1%) 상승한 43.79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호재에 주목했다. 모더나는 최근 임상시험에 참여한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생성됐다고 밝히며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백신에 대해서도 16일 긍정적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뉴스도 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각 경제주체들이 자신있게 경제 활동을 늘리면서 경제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도 유가에 긍정적이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750만 배럴 감소해 지난 10일 5317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1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같은 재고 감소에는 줄어든 수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원유 순수입량은 하루 200만 배럴 줄었다.

휘발유 재고는 310만 배럴 줄어 기대치 64만3000배럴보다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으며 정재유 재고도 45만3000배럴 줄며 150만 배럴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어긋났다.

OPEC+는 예정대로 하루 감산 규모른 현행 970만 배럴에서 770만 배럴로 줄이기로 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감산에 소극적이었던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앙골라, 러시아, 카자흐스탄이 감산 폭을 확대하며 감산 규모는 854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스 마이수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OPEC+는 원유시장 역사상 가장 대단하게 시장의 균형을 맞추는 협력을 조직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이 동맹은 쇼를 마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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