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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도쿄"...신규 확진자 280명 이상 '역대 최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13:57

최종수정 : 2020년09월02일 16:53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도쿄(東京)에서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0명 이상 확인됐다. 지난 10일 243명을 훌쩍 넘어서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이날 취재진들에게 "보고를 집계한 결과 오늘 신규 확진자가 280명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쿄 시내 한 전철 역 앞을 가득 메운 인파. 2020.07.03 goldendog@newspim.com

도쿄에서는 이날까지 8일 연속 세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9일 224명 ▲10일 243명 ▲11일 206명 ▲12일 206명으로 4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다가, ▲13일 119명 ▲14일 143명 ▲15일 165명으로 100명대로 내려섰지만 다시 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확진자 급증의 온상으로 지적됐던 유흥업소 등 '밤거리 감염'뿐 아니라 고령자 시설이나 어린이집, 가정 내 감염 등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난 13일 신주쿠(新宿)의 한 소극장에서는 37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써 도쿄의 누적 확진자 수는 8600명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오사카(大阪)부 2126명 ▲가나가와(神奈川)현 1827명 ▲사이타마(埼玉)현 1565명 ▲홋카이도(北海道) 1317명 ▲지바(千葉)현 1183명 등 다른 주요 지역에 비해 4~6배 많은 숫자다.

이에 도쿄도는 전일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코로나19 감염 상황의 경계 레벨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고이케 지사는 "감염 확대 경보를 발령해야 할 상황"이라며,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 등을 호소했다. 하지만 긴급사태 선언 당시 실시했던 휴업 요청 등은 하지 않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15일 기자회견에서 '감염경계 레벨' 격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7.16 goldendog@newspim.com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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