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쿄(東京)도가 15일 코로나19 감염 상황의 경계 레벨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도쿄도는 이날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 7월부터 시작한 4단계 평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고 생각된다"로 상향조정했다.
지금까지는 4단계 중 세 번째 단계인 "감염이 확대되려 하고 있다"를 유지해 왔다.
도쿄에서는 지난 10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발생 후 최다인 243명을 기록하는 등 14일까지 6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오고 있다.
14일까지 한 주간 평균 신규 확진자는 173.7명이다. 이는 긴급사태 선언 중 최고치였던 4월 14일 167명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최근에는 유흥업소 등 '밤거리 감염'뿐 아니라 고령자 시설이나 어린이집, 가정 내 감염 등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또 신주쿠(新宿)의 한 소극장에서는 37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15일 현재 도쿄의 누적 확진자 수는 8189명이다. 이는 오사카(大阪)부 2065명, 가나가와(神奈川)현 1786명, 사이타마(埼玉)현 1527명 등 다른 주요 지역과 비교하면 4~6배 많은 숫자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도는 아직 주민들의 이동 제한이나 상점들에 대한 휴업 요청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쿄 시내 한 전철 역 앞을 가득 메운 인파. 2020.07.03 goldendog@newspim.com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