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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팬데믹 한파에 부동산 '바겐 헌팅'

기사입력 : 2020년07월17일 00:51

최종수정 : 2020년07월17일 00:5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전세계 부호들이 부동산 바겐헌팅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주택시장부터 상업용 부동산까지 된서리를 맞은 가운데 억만장자들이 '입질'에 나선 것.

미국 아이오와의 주택 시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슈퍼 부자들의 이른바 패밀리 오피스가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16일(현지시각) UBS 그룹의 조사에서 212개 패밀리 오피스 가운데 절반 가량이 부동산 신규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연초 팬데믹 충격에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억만장자들도 커다란 평가손실을 입었지만 3월 저점 이후 주가가 V자 반등을 연출하자 포트폴리오 분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 데이비드와 사이먼 루빈 형제는 최근 스페인과 미국의 부동산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이들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주택시장에서 저가에 매물로 나온 자산을 매입했고, 222에이커에 달하는 땅 투자도 단행했다.

아울러 이들 형제는 맨해튼 노른자위의 상업용 부동산을 SL 그린 리얼티로부터 1억7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들의 순자산 규모는 총 120억달러. 금속 원자재 트레이딩을 통해 부를 축적한 형제는 부동산과 레저 및 IT 기업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며 부를 축적했다.

기업 연쇄 파산이 지속되는 데다 소매업계의 영업점 폐점이 꼬리를 물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팬데믹 충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자산가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움직임이다.

UIBS는 보고서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분산 투자의 중요성이 또 한 차례 부각됐다"며 "부동산은 포트폴리오 분산에 가장 적합한 자산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의류 업체 자라의 창업자 아만시오 오테가부터 억만장자 은행가인 조셉 사프라 등 전세계 부호들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세제 혜택 및 레버리지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부동산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강조한다.

부동산 시장 조사 업체 나이트 프랑크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부동산 투자 총액 가운데 패밀리 오피스의 비중이 3분의 1에 달했다.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향후 전망은 아직 흐리다. 경제 셧다운에 나섰던 주요국이 조심스럽게 재개방에 나섰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으면서 재봉쇄 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포착되는 상황이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사이 기업 파산이 꼬리를 물고 있고, 이 때문에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크게 상승하는 한편 소매업 매장 폐점이 급증하면서 관련 부동산 자산 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미국 소매 영업점 폐점이 2만5000건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수치인 9823건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팬데믹 사태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데다 지출의 상당 부분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이뤄지면서 관련 업계가 치명타를 맞았다는 지적이다.

로버트 쉴러 예일대학교 교수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팬데믹 사태로 유흥과 문화 생활 등 대도시가 제공했던 이점이 희석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도심 지역의 집값이 하강 기류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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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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