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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發 '월세 대란' 美 세입자 20% 쫓겨날 위기

기사입력 : 2020년07월17일 00:51

최종수정 : 2020년07월17일 00:5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수 천만명에 달하는 미국인 세입자들이 거주 중인 아파트나 주택에서 쫓겨날 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직장을 잃고 소득이 끊어지면서 수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했기 때문.

이달 만료되는 연방 정부의 강제 퇴거 모라토리움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주택시장에 패닉이 불가피하다는 경고다.

여기에 주택 담보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주택 압류 사태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노숙자와 빈곤층을 위해 식사와 원조를 공급하는 바워리 미션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1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은 이달 말 수 천만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월세를 내지 못해 강제 퇴거되는 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월세를 내지 못한 미국 성인이 1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음달 월세를 낼 수 있을 것인지 불투명한 이들이 2300만명으로 파악됐다.

팬데믹 사태에 따른 실직자가 급증한 데다 정부의 실업 수당 지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생활고가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

이와 별도로 CNBC는 이달 중 강제 퇴거 당하는 미국 세입자가 28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CBS 뉴스는 미국 전체 세입자 가구 중 무려 20%가 오는 10월까지 강제 퇴거를 당할 위기에 놓였고, 이미 수 천 명이 길거리로 내몰린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지난 2008년 이른바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사태 당시 주택 압류 건수를 웃도는 강제 퇴거가 발생할 전망이다.

연방 정부가 모기지 보험을 통해 제공하는 강제 퇴거 모라토리움 정책이 오는 25일 만료되면서 주택시장에 일대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펜실베니아가 최근 모라토리움을 8월 말까지 연장했고, 보스톤이 연말까지 강제 퇴거를 금지시키는 등 일부 주정부가 대응에 나섰지만 근본적인 해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부 아파트 건물주들이 월세 납입 시한을 늦추는 등 세입자에게 관대한 움직임을 취하고 있지만 이 역시 영속되기는 어렵다.

6월 말 기준 실업 수당을 받는 미국 실직자는 18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상당수의 실직자들이 수당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고, 이 떄문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고용시장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상황이 개선되기 어렵지만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2만5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에 나서는 등 감원 한파가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기업 연쇄 파산이 이어지면서 실직자가 더욱 늘어날 여지가 높고, 미용실과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 역시 매출 절벽에 시달리고 있어 주거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세 연체와 강제 퇴거는 연쇄적인 파장을 일으킬 수 있어 시장 전문가들이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여지가 높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

캔자스 시티의 세입자 권익 단체인 KC 테넌츠의 타라 라우비어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상황에 강제 퇴거는 세입자를 사지로 몰아넣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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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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