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상반기 경제지표로 본 하반기 중국 경제, 경기회복 관건은 정부투자

기사입력 : 2020년07월17일 17:03

최종수정 : 2020년07월17일 17:07

2분기 V자 반등 성공, 하반기 경기회복에 강한 자신감 주입
정부 주도 대규모 투자 정책이 경제 안정 발전 성패 좌우할 것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분기 거시경제 지표가 중국 경제에 강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국가통계국의 발표 이후 3.2% GDP 성장률의 극적인 반등이 코로나19를 극복한 중국 경제의 회복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중국 전문가들의 평가와 분석이 이어졌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상반기와 2분기 거시경제 지표를 기반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보도한 내용에서도 이 같은 중국 현지의 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매체가 국내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진단한 하반기 중국 경제의 주요 이슈와 향후 전망을 정리해 소개한다. 

◆ GDP 플러스 전환, 하반기 경기회복 가속 기대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경기 회복세를 나타냈다. 1분기 -6.8%의 충격을 씻어내며 하반기 경기회복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위먀오제(余淼傑) 베이징대학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상반기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1.6% 하락했지만, 3·4분기 7% 이상을 유지하면서 연간 3%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경제성장률 플러스 전환을 하반기 경기 회복 가속화 전망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자캉(賈康) 중국 재정과학연구소 연구원도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단기 충격에서 벗어나 하반기 빠른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 한해 중국 경제 흐름이 전저후고(前低後高)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확실시된다며, 하반기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점쳤다. 

◆ 상반기 CPI 상승률 3.8%, 연간 3.5% 달성 문제없어 

상반기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8%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한 3.5% 내외보다 높은 수치이지만 하반기 물가 관리에 문제는 없다는 것이 중국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4월까지 CPI 상승률은 각각 5.4%, 5.2%,4.3%와 3.3%를 기록했다. 5월과 6월 2.4%와 2.5%로 크게 낮아졌다.

롄핑(連平) 전 교통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상반기 낮은 CPI로 인한) 기저효과로 올해 상반기 CPI 상승세가 더욱 가팔랐다.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가 낮아지면서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본다. 정부 목표치인 3.5% 달성은 무난할 것이며, 이보다 더 낮은 3%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하반기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힘입어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렌핑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 낮아지는 기저효과와 경기회복 속도의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락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 심각한 청년 취업난, '신(新) 자영업'이 대안으로 부상 

실업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중국에서도 청년 취업난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6월 중국 전국 도시 실업률은 5.7%로 연속 2달 하락세를 유지했다. 올해 1~6월 도시 실업률은 각각 5.3%, 6.2%, 5.9%, 6.0%, 5.9%와 5.7%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2월 실업률이 급등했고, 6월 큰 폭으로 낮아졌다. 

류아이화(劉愛華)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정부의 취업 장려 정책 효과로 상반기 실업률이 다소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냈지만, 청년 취업난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 집계 결과, 상반기 중국 도시별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3만 명이 줄었다. 특히 대학 졸업자의 실업률이 크게 늘어났다. 

취업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도 갖가지 정책과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대학원 석사 과정의 모집인원을 작년보다 20% 늘리고, 2·3년제 대학 학생의 학사과정 대학 편입생 모집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취업에 나서는 대학 졸업생 규모를 일시적으로 줄이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보다 근본적인 취업난 해결책으로는 창업 장려 정책이다. 특히 올해는 '신흥 자영업'이라는 명칭으로 SNS 기반 전자상거래, 라이브 커머스 등 IT 기술을 활용한 '창업'을 가리킨다. 청년층의 창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방정부도 지원 정책에 나섰다. 베이징의 경우 최근 창업자를 위한 담보대출의 기준과 규제를 완화하고, 지급 대상을 확대했다. 

◆ 고꾸라진 소비, 하반기 '소비쿠폰, 라이브 커머스' 효과 기대 

상반기 소비품 소매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가 줄었다. 외식업계 부문의 매출 하락률이 32.8%로 가장 컸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소비도 살아나는 추세를 보였다. 1~2월 20.5% 감소했던 소매총액 증가율은 3~6월 -15.8%, -7.5%, -2.8%와 -1.8%로 하락폭이 뚜렷하게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8%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소비는 6년 연속 중국 경제 성장의 최대 동력이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도 소비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이 때문에 중국 지방정부들은 상반기 소비쿠폰을 발급해 소비 촉진을 유도했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5월 8일 기준 중국 28개 성 정부와 170여 개 시 정부가 배포한 소비쿠폰 규모는 190여 억 위안(약 3조 2700억원)에 달한다. 베이징시는 추가로 122억 위안 소비쿠폰을 10월까지 발급하기로 했다. 

소비쿠폰 발급에 힘입어 상반기 온라인 소비가 대폭 늘었다. 1~6월 중국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5조150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가 늘었다. 식품과 일상 용품의 온라인 판매량 증가율은 각각 38.8%와 17.3%에 달했다. 

라이브 커머스는 소비쿠폰과 함께 온라인 소비를 자극한 또 다른 요인이다. 라이브 커머스가 유통가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자 유명인, 기업가 및 정부 관료들까지 '진행자'로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도 라이브 커머스 등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 지원 방침을 밝혀 향후 관련 산업의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

◆ 양신일종(兩新一重), 하반기 경기회복의 열쇠는 '투자' 

내수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소비로 만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 중국 경제전문가들의 공통 견해다. 수출도 소비재를 중심으로 하반기 다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올해 중국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엔 충분하지 않다. 중국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가 진정한 경제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신일중(兩新一重)'은 투자 확대 정책의 핵심 키워드다. 리커창 총리가 5월 22일 정부업무보고에서 언급한 신조어다. '양신'은 첨단 산업 인프라를 지칭하는 '신인프라'와 '신형도시화'를 가리킨다. '일중'은 교통·수리 등 전통 인프라 사업을 뜻한다. 이런 토목 사업을 중국에선 '중대공정'이라고 부르는데, '일중'의 '중'은 여기서 나온 단어다.  

쉬먀오제 베이징대학 교수는 '양신일중' 투자 사업이 관련 산업의 고속 성장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톡톡히 낼 것으로 전망했다. 쉬 교수는 "일례로 신인프라에 속하는 전기차 수요 확대와 함께 충전시설 확충으로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과 함께 신규 인력 모집이 늘어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