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전담클리닉 내년까지 1000개소 설치
박능후 "한적한 휴가지로 개별이동 부탁"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20일부터 수도권의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시설 운영이 재개된다. 다만 이번 조치에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연말까지 각 시·군·구별로 설치하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은 내년까지 총 1000개소를 설치한다. 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1억원을 지원받으며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1명 이상의 보조 인력을 지원받게된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주간 방역관리상황·위험도 평가 ▲수도권 방역강화조치 조정방안 ▲호흡기전담클리닉 추진상황 ▲해수욕장 등 관광지 방역대책 등이 논의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지난 28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수도권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29일부터 모든 공공·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수도권 소재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박물관·미술관과 경복궁 및 칠궁 관람은 29일 오후 6시부터 일시 중단된다. 2020.05.29 alwaysame@newspim.com |
먼저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수도권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시설 운영 재개를 허용한다.
중앙박물관·현대미술관·중앙도서관 등 10개 기관은 수용인원의 최대 30% 범위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한다. 사전예약제를 적용하며 시간당 이용인원의 10% 범위내에서 현장접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중앙극장·예술의전당 등 공공 공연장 8개소는 수용인원을 50%로 제한해 기획공연과 민간대관을 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도 일일 최대 1000명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궁궐과 왕릉도 개방한다.
다만 이번 조치에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국적인 환자발생 추이를 고려해 향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유흥주점·노래연습장 등 12종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와 전자출입명부 등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는 계속 유지한다.
아울러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대상이었지만 고위험시설에 속하지 않는 PC방, 300인 미만 소형학원의 방역수칙 의무화 여부는 지방자치단체가 판단해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호흡기전담클리닉 추진 상황을 논의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코로나19와 증상 구분이 어려운 호흡기·발열환자에 대한 1차 진료를 담당하게 되며 내년까지 총 1000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호흡기전담클리닉 지정권자는 시장·군수·구청장이며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를 우선으로 한다. 지정된 의료기관은 감염예방 시설·장비 등을 보강하기 위해 개소당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올해 한시적(4개월)으로 1명 이상의 진료보조 인력을 지원받게 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6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5 yooksa@newspim.com |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보건소당 관내 1개소 이상의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설치하되 인구수에 따라 추가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대본은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박능후 차장은 "가족단위의 소규모 인원으로 한적한 야외 휴가지를 고르고 개별 차량으로 이동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차장은 "일부 지표가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수도권·호남권의 환자 발생이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어 긴장을 늦출 시기는 아니다"라며 "국내 환자 발생이 한 자릿수로 감소하고 경로미상의 환자가 5% 이하로 줄어들도록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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