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EU 정상 회복기금 나흘째 논의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20일 21:20

최종수정 : 2020년07월20일 21:20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코로나19(COVID-19) 회복기금 논의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정상회의 재개에 앞서 "EU 정상들이 장기 예산과 회복기금에 대해 합의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브뤼셀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왼쪽부터), 소피 윌메스 벨기에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EU 대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했다. 2020.07.17 gong@newspim.com

이어 "정상들은 해결책을 찾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며 "나는 오늘 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예상한다.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U 정상들은 지난 17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전날까지 사흘 간 EU 차원의 코로나19 경제 대응을 논의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들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저녁 11시에 다시 모여 나흘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U 정상들이 이처럼 오랫동안 회의를 하는 것은 20년 전 5일 간 진행된 회원국 확대 논의 이후 처음이다.

EU 정상들은 지난 4월 코로나19 회복기금 설치에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부유한 북유럽 회원국과 재정이 열악한 남유럽 회원국 간 의견 차이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오스트리아·스웨덴·덴마크 등 이른바 북유럽 사총사가 회복기금 중 상환이 필요하지 않은 지원금 규모 축소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원금 규모를 종전 5000억유로에서 4000억유로로 줄인 양보안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북유럽국들은 3500억유로가 상한이라고 못 박았으나,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국들은 4000억유로가 하한이라며 맞서고 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일부 상환 조건으로 3900억유로 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북유럽국들은 지원금을 받는 회원국은 노동시장과 경제구조 개혁 등 조건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는 법치주의의 문제이므로 적당히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폴란드와 헝가리가 특히 반발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긍정적 발언을 내놓았지만, 전날까지 정상들은 거친 충돌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탁자를 손으로 내려치고 회담장에서 나가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리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좋은 의도를 가진 이는 많지만 각기 다른 입장이 너무나 많다"며 비관적 입장을 드러냈다. 프랑스와 독일은 북유럽국들의 양보를 원하고 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논의가) 거의 실패"라며 "회담이 결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쥬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절약 세력'들의 협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으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뤼테 총리가 재정적 지원을 정치적 사안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미셸 상임의장은 전 세계에서 60만명 이상이 사망했음을 정상들에게 상기시키고, "내일 EU가 불가능한 임무를 완수했다는 신문 헤드라인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에게 필요한 합의는 유럽의 야망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원칙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현재 전례 없는 보건, 경제, 사회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며 EU 국가들에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며 유럽의 단합을 위해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우리가 분열되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U 정상들.[사진 = 로이터 뉴스핌] 2020.07.19 mj72284@newspim.com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