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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주당 600달러 실업급여 보조 연장 반대"

기사입력 : 2020년07월21일 07:56

최종수정 : 2020년07월21일 07:56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이달 말로 기한도래하는 주당 600달러 실업급여 보조수당의 연장이 불투명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실업자들에 대한 실업급여 보조수당 연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미 고용상황이 개선됐고, 추가 수당이 근로의욕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지난 3월 제정된 경기부양패키지법(CARES Act)에 따라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실직했을 경우 기존 실업급여 외에 주당 600달러의 보조수당을 최고 4개월간 연방정부로부터 지급받고 있다.

그간 이 실업급여 보조수당은 미국의 경제회복과 주식시장 상승세의 발판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추가 경기부양 방안에서 실업급여 보조수당 지급 연장에는 반대하기로 했다.

므누신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백악관이 1조달러 추가 보조를 선호했지만 행정부는 현재 수준 주당 600달러 지속 방안에는 반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업 보조수당 대신 취업한 근로자들에게 일회성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해왔다.

반면 민주당은 상당수 가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이 돈이 절실하다면서 이달 31일로 끝나는 보조수당을 내년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민주당은 추가 지급 6개월 연장을 주장하면서 하원에서 3조달러 추가 지원방안을 통과시켰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은 이를 거부할 전망이다.

므누신은 기자들에게 "일하러 가는 대신 집에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돈을 주지 않도록 확실하게 할 것"이라며 "인전하게 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도록 만들기를 원하며 직원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기업들에 세제헤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매카사 히원 공화당 대표도 "연방 재정이 근로의욕을 꺾는데에는 단 한 푼도 투입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대대표는 "이 나라는 구호를 갈구하고 있다"면서 공화당 방안은 이 엄청난 위기의 순간에 필요한 지원에는 근처에도 못갈 것이라고 반발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1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7.15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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