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그룹별 면담 통해 100개국 이상 제네바 대표부 만남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지 교섭 활동에 나섰다.
23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명희 본부장은 13~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WTO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지지 교섭 활동을 진행해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 유 본부장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적극 요청했다. 각 국 제네바 주재 대사를 상대로 한 이번 지지 교섭 활동은 16일 WTO 특별일반이사회에서 진행된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의 정견 발표를 전후로 추진됐다.
유 본부장은 총 8명의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 중 유일한 현직 통상장관으로서 세계 주요국 통상장관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음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지난 25년간 통상 분야에 종사하면서 전문지식을 축적해 온 것과 최근 수년간 급변하는 국제통상환경에서 주요 현안을 해결해 온 만큼 차기 WTO 사무총장직을 수임할 능력과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입후보한다고 밝혔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06.24 kebjun@newspim.com |
다수 WTO 회원국들은 유 본부장의 정견발표 내용과 회원국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WTO를 이끌 능력과 자질을 갖춘 것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사무총장으로서 164개국에 이르는 회원국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치력이 요구되는 만큼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점이 적합한 후보라는 반응이었다. 아시아 출신 여성 WTO 사무총장 후보인 점에 주목하면서 이 점이 또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상당수 WTO 회원국들은 유 본부장에게 먼저 면담을 요청하고, 유 본부장의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서의 비전과 주요 WTO 현안별 입장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관심을 표명했다. 이들은 자국의 이해관계가 있는 현안에 대한 유 본부장의 입장을 집중 문의했고 유 본부장의 답변을 듣고 회원국들의 상이한 입장을 깊이 이해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유 본부장은 제네바에서의 지지 교섭활동과 병행해 통상장관들과도 화상 또는 유선 협의를 통해 장관급 차원의 지지 요청 활동도 이어간다. 당분간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유세 기간이 계속되고 9월 7일부터 후보를 줄여나가기 위한 회원국간 협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9월 7일 이후 구체적인 회원국 협의절차는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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