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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검언유착' 오보 인정·사과…"청탁·청부보도 없었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24일 09:11

최종수정 : 2020년08월05일 14:1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가 일명 '검언유착' 오보 논란에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청탁이나 청부보도는 없었다고 강력 부인했다.

KBS보도본부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정확하지 못한 뉴스를 보도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대화 녹취록 오보 논란에 사과했다.

이들은 "지난 7월18일 9시 뉴스 '스모킹건은 이동재-한동훈 녹취' 관련 보도는 취재팀의 자율적인 취재와 발제, 그리고 휴일의 통상적인 편성 절차를 거쳐 결정됐다"며 "이 과정에서 어떤 외부의 청탁이나 개입은 없었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른바 '청부보도 의혹'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KBS 뉴스9] 2020.07.24 jyyang@newspim.com

이어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보도하면서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반론 없이 단정적으로 보도해 시청자에게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말 데스킹 체계를 점검해 강화하고, 법조 취재와 보도 시스템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사건 당사자인 KBS 법조팀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이들은 "당사자의 반론을 충분히 듣지 않은 점과 녹취록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전언' 보도임에도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억측을 동반한 과도한 비난은 삼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18일 KBS의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녹취록 보도에 관해 이 전 기자는 정정 요청을, 한 검사장은 KBS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KBS가 19일 '뉴스9' 앵커 멘트를 통해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KBS 내부에서조차 오보의 의도와 경위를 밝히라는 진상규명 목소리가 나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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