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항에 적방 중이던 러시아 선박 선원 32명이 신종 코로라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선박을 수리했던 국내 업체 직원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국내 수리업체 직원들이 해운대, 서구, 영도구에 거주하고 있어 지역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대원들이 지난 6월 23일 러시아선박 A호의 확진자들을 부산의료원으로 후송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2020.06.23 news2349@newspim.com |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24일 오후 1시30분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5명이 발생해 총확진자는 16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규 158번·159번·160번·161번·162번 확진자 5명은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157번 확진자의 직장동료이자 러시아 선박 수리 관련 업체 종사자들이다.
157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가족 4명을 비롯해 친인척 7명, 직장 141명, 지역 접촉자 4명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들(152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직장 동료 5명이 양성이 나왔다.
그리고 지역 접촉자 4명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날(23일)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1호(PET1, 7733t) 선원 94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한 결과 선원 3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검사는 부산 영도구 선박 수리업체 직원(부산 157번 확진자)이 페트르1호를 수리하기 위해 승선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부산 157번 확진자가 수리한 러시아 선박 페트르 1호는 지난 8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 입항할 당시 94명이 선원들이 승선해 있었으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국립부산검역소와 의뢰해 이날 부산항 인근에 있는 선원 94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확진판정을 받은 선원들은 현재 선박에 머물고 있으며 부산시 보건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157번 확진자는 지역내 감염보다는 러시아 선원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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