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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고전한 삼성전기..."5G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

기사입력 : 2020년07월28일 18:39

최종수정 : 2020년07월28일 18:39

2분기 영업이익 960억...전년 동기대비 41% 급감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5G 확대 영향 기대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에 따른 모바일 약세로 올해 2분기 아쉬운 실적표를 받아든 삼성전기가 하반기 반등을 예고했다. 주요거래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5G 보급 등으로 인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기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96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678억원(4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8122억원으로 1048억원(5%) 줄었다.

[서울=뉴스핌] = 삼성전기 실적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구윤모 기자 2020.07.28 iamkym@newspim.com

삼성전기는 2분기 코로나19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카메라 및 통신모듈 공급이 감소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평균판매가격 하락과 코로나19에 따른 모바일 수요 약세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필리핀 락다운 영향에도 MLCC 매출은 증가했으나, 전자소자의 공급 감소로 사업부 매출이 전분기 대비 2% 감소했다. 그러나 비대면 서비스 관련 PC, 서버 및 게임기용 MLCC 공급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로는 7% 증가한 8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듈 부문은 전략 거래선의 카메라모듈 및 통신모듈 공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든 60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 부문의 2분기 매출은 OLED용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공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지만, PC CPU 및 그래픽 D램용 패키지기판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678억원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2분기까지 부진이 이어졌지만,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3분기에는 스마트폰용 부품의 수요 회복. 국내 주요거래선의 5G 채용, 신모델 출시효과로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MLCC와 관련, 삼성전기는 2분기 스마트폰, 자동차용 MLCC의 출하량이 줄었음에도 PC, 서버, 게임기 판매 증가로 전체 출하량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전략거래선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5G 안테나 모듈 신규 공급 등 모바일 중심으로 MLCC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상반기 대비 출하량은 10% 초과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5G 스마트폰 및 기지국용 MLCC 패키지판을 양산하고 지속적으로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안테나용 모듈도 양산 준비 중이며 전 사업부에 걸쳐 5G향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위치한 전장용 MLCC 전용 생산 공장을 찾아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0.07.16 sjh@newspim.com

전장용 MLCC의 경우 정상 수요 회복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겠으나 하반기 소폭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전장용 MLCC를 생산하는 중국 천진 신공장 가동 준비를 마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기는 "천진 신공장은 하반기 내 마무리 공사하고 설비를 셋업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IT산업용이라도 추가 수요가 있으면 하반기에 공장 가동을 추진하고 전장 수요가 회복되면 신규라인을 활용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카메라 모듈 사업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기는 "국내외 주요거래선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 예정돼있다"며 "고성능 카메라 모듈 적기 공급으로 2분기 대비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연초 계획대비 카메라 모듈 사업부의 실적이 미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나머지 두 개 사업부는 연초 계획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삼성전기의 3분기 반등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기가 3분기 매출액 2조2318억원, 영업이익 20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78%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5.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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