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지구촌 저금리 장기화 시장 질서 무너진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30일 00:54

최종수정 : 2020년07월30일 00:54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의 초저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겨냥한 베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적어도 2023년 1분기까지 각국 정책자들이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한편 자금 조달 비용을 바닥권에 붙잡아 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제는 이른바 바주카에서 초래되는 모럴 헤저드다. 기업 파산과 디폴트 급증에도 값싼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공급, 좀비 기업을 양상하는 한편 은행권 대차대조표를 훼손할 것이라는 경고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29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런던 은행간 3개월물 달러화 자금 조달 비용의 벤치마크에 해당하는 유로달러 선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따른 초저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적어도 앞으로 3년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와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 금리 상승을 차단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기업 디폴트가 급증하는 상황에도 자금 조달 비용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시장 질서 파괴가 벌어지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미 지난 2분기 미국과 유럽 은행권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축적한 가운데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이 금융시스템을 위협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미국 기업의 파산은 2009년 이후 매년 연간 수치를 이미 뛰어넘었다. 바이러스 확산이 진화되지 않으면서 상당수의 지역이 경제 재봉쇄에 나섰고, 한계 기업들을 중심으로 파산과 디폴트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은행권 부실 여신 증가로 이어져 결국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런던 소재 아베르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애슬리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바주카가 금융시장의 모럴 헤저드를 일으키고 있다"며 "유동성 공급이 늘어날수록 시장 질서가 크게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폴트와 은행권 부실 여신이 늘어날 경우 금융권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해야 마땅하지만 트레이더들은 이 경우 중앙은행이 더욱 공격적인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 장기 저금리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3개월물 달러 리보는 이날 0.26063%에 거래, 이미 사상 최저치와 거리를 불과 4bp(1bp=0.01%포인트)로 좁힌 상황이다.

BMO가 앞으로 12개월 이내 신저점을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등 투자은행(IB) 업계는 중앙은행과 싸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 기업 디폴트가 급증하면서 은행간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릴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회사채를 매입,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노린추킨 리서치 연구소의 미나미 다케시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회사채 매입은 물론이고 부실 여신이 급증할 경우 은행권 구제금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될수록 바주카 역시 확대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금융권에 확산, 리보를 포함한 금융시장 질서의 왜곡이 더욱 악화되는 양상이다.

한편 팬데믹 사태가 통제되지 않으면서 지구촌 경제의 회복이 불발될 것이라는 경고가 꼬리를 물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수 개월 사이 더 깊은 침체에 빠지는 사태를 차단하기 위해 재정과 통화정책 측면의 추가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30일 발표되는 미국 2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34.8%로 악화, 1940년대 이후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