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단순한 컴퓨터 부품? 지구 살리는 메모리 'SSD'

기사입력 : 2020년08월02일 07:48

최종수정 : 2020년08월02일 07:48

데이터센터 메모리, HDD에서 SDD로 바꾸면 전력량 급감
화력발전소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 역할...지구온난화 막는 '방패'

[편집자주]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무조건 SSD 좋은 걸로 사!"

최근 노트북 구매를 고민하던 지인에게 제가 해준 조언입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기존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는 것.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렇듯 단순히 PC를 살 때만 중요한 줄 알았던 SSD가 최근 친환경 바람과 함께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세운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 역할은 물론, 지구를 살릴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SSD란 과연 무엇이며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사진= 삼성전자]2020.07.31 iamkym@newspim.com

◆ SSD란 무엇인가...낸드플래시 기반 데이터 저장장치

SSD는 낸드플래시 기반의 데이터 저장장치를 의미합니다.

그동안 저장장치는 종이에서 마그네틱테이프, HDD를 거쳐 지금의 SSD까지 발전해왔습니다. 기계식 모터 장치를 사용하는 HDD와 달리 SSD는 낸드플래시 기반의 디지털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훨씬 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모와 발열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HDD는 LP판으로, SSD는 MP3로 음악을 듣는 것에 비유해서 이해하면 쉽습니다.

SSD는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 D램, 펌웨어로 구성됩니다. 이중 SSD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낸드플래시입니다. 낸드플래시란 정보를 '0', '1'의 디지털 신호로 바꿔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입니다.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계속해서 저장이 되는 비휘발성 메모리죠.

낸드플래시는 데이터가 저장되는 단위인 셀(Cell) 하나에 1비트를 저장하는 SLC(Single Level Cell), 2비트를 저장하는 MLC(Multi Level Cell), 3비트를 저장하는 TLC(Triple Level Cell), 4비트를 저장하는 QLC(Quadruple Level Cell)로 나뉩니다. 

한 개의 셀 안에 비트가 많이 담길수록 용량은 늘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속도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최대 8TB(테라바이트)의 고용량이면서도 성능은 최대치로 끌어올린 QLC SSD '870 QVO 시리즈'를 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그래프=삼성전자] 2020.07.31 iamkym@newspim.com

◆ 온실가스 잡는 SSD..."지구를 부탁해"

그렇다면 이 SSD가 도대체 어떻게 지구를 구한다는 말일까요.

SSD는 클라이언트 PC용,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등 세 가지로 응용됩니다. 이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데이터센터 서버에 사용되는 SSD의 역할입니다. 

SSD의 역할을 알아보기 전에 우선 데이터센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데이터센터란 '인류 지식의 도서관' 이라고 불립니다. 문서, 사진, 영상, 빅데이터 등을 저장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시설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올리는 콘텐츠들이 모두 이곳에 저장이 되는 것입니다.

최근 스마트 기기 사용량 증가에 따라 데이터 생성 총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5G의 확대는 이런 추세에 더욱 가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듯 365일 24시간 쏟아지는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전력이 필요합니다. 또 수만 대의 데이터센터 서버가 뿜어내는 열기를 식히기 위한 전력도 필요하겠죠. 전 세계 많은 데이터센터가 핀란드, 스웨덴, 아일랜드 등 추운 지방에 위치해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입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약 72%가 에너지 분야에서 나온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력을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주범으로 규정한 것이죠.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한 인도의 홍수 [사진=로이터 뉴스핌]

여기서 SSD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서버에서 실제 데이터가 보관되는 부품은 HDD 또는 SSD입니다. 앞서 살펴봤듯 HDD를 SSD로 대체하면 전력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한 해 동안 새롭게 출하되는 서버에 탑재되는 HDD를 모두 SSD로 바꾸고, 여기에 들어가는 DDR4 D램을 DDR5로 업그레이드 하면 연간 약 7TWh(테라와트시)의 전력 사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말 지자체와 시민단체, 주민들의 노력 끝에 폐쇄하기로 결정을 이끌어낸 노후 화력발전소 보력 1, 2호기의 발전량이 각각 2.6TWh임을 감안했을 때, 7TWh의 전력이면 화력발전소 2.5기를 조기 폐쇄할 수 있는 전력량입니다. 결국 SSD가 화력발전소 가동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을 억제, 지구 온난화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현재 글로벌 SSD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업체는 삼성전자입니다. 30%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는 중입니다. 이제는 현실이 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삼성전자의 역할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삼성전자 메모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명확하다"면서 "뛰어난 성능은 물론, 저전력 특성을 갖춘 제품으로 이를 사용하는 모든 고객이 지구환경 보존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딥시크 개발 긍정적"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의 빅테크보다 경쟁력 있는 챗봇을 출시한 것에 대해 "미국의 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취임 첫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각종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0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진행 중인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의 일부 기업은 더 빠르고 훨씬 저렴한 인공지능 방법을 개발하기를 원한다"라며 "그렇게 되면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는 그것이 긍정적인 일이고 자산이라고 본다. 그것(딥시크의 AI 개발)이 정말 사실이고 진실이라면,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적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고,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같은 솔루션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에 조 바이든의 파괴적인 AI 규제를 철회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AI 기업들이 다시 한번 최고가 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기술 기업을 최대한 활용해 전례 없는 방식으로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2025-01-28 09:55
사진
이재명 선거법 2심 이르면 3월 결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 생명을 좌우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이 이르면 오는 3월 말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반면 3년째 진행 중인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1심은 오는 2월 법관 정기인사 이후 또다시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는 지난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모든 증인신문 절차는 2월 19일까지 끝내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2월 26일 결심 공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1.23 leemario@newspim.com ◆ 선거법 2심 재판부, '소송지연 우려' 언급도 통상 결심 이후 선고까지 빠르면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 대표의 항소심 선고 결과는 3월 말쯤 나올 수 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관련 진행 예규에 보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전회 공판기일 7일 이내 다음 기일을 잡기로 돼 있다"며 다음 달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공판을 열겠다고 했다. 2달간 새로운 사건을 배당받지 않는 것도 이 대표 사건에 집중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강조한 이른바 '6·3·3' 원칙을 최대한 따르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공직선거법 제270조는 선거사범의 판결 선고를 1심은 기소된 날부터 6개월 이내, 항소심과 상고심은 각각 전심 선고일로부터 3개월 이내 하도록 규정한다. 이 대표의 1심 선고일은 지난해 11월 15일로, 원칙적으로 다음 달 15일까지는 항소심 선고가 나와야 한다. 재판부는 이 대표 측이 항소심에서 13명의 증인과 문서송부촉탁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도 "소송지연이 우려되면 채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석명을 요구했다. 위헌법률심판 제청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 측이 신청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자 조속한 의견 표명을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만약 1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보전받은 비용 434억원도 반환해야 한다. ◆ 2월 법관 인사…대장동 사건 등 재판부 교체 가능성 이 대표의 선거법 사건에 비해 쟁점이 훨씬 복잡하고 기록 양도 방대한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가  3년째 심리 중이다. 2023년 10월 6일 정식 첫 공판 이후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심리에만 약 11개월이 걸렸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심리는 지난해 10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대장동 의혹 첫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신문에만 3달 넘게 소요됐고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다음 달까지 이어진다. 이 대표 측 반대신문 절차는 종료됐지만 함께 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 반대신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측은 변론분리를 통해 정 전 실장 측이 신문하는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국회 일정 등을 소화하겠다며 재판부에 여러 번 요청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 없이 증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 대표가 조퇴하는 날은 재판이 공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판부가 바뀔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법원이 매년 2월 전국 법관 정기인사를 실시하는데 재판장인 김 부장판사는 2023년 2월 서울중앙지법에 부임했다. 김 부장판사는 "갈지, 안 갈지 모르는데 판사는 바뀐다. 반대신문까지는 끝내놓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제가 유동규 증인까지 끝낼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등 재판에서 인사이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각급 법원에서 재판장인 법관은 3년, 재판장이 아닌 법관(배석판사 등)은 2년 근무가 원칙이다. 지난해 2월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가 개정돼 기존 2년, 1년에서 1년씩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사무분담기간 연장에 관한 경과조치 규정에 따라 개정 예규 시행 전 확정된 사무분담은 종전 규정에 따른다. 이에 2023년 2월 부임한 법관들은 원칙적으로 늘어난 기간을 적용받지 않는 것이다. 법원 관계자는 "무작정 적용되는 건 아니고 법관 당사자의 의사를 반영한다"며 "(2년을 했더라도) 한 해 더 하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각급 법원에서 반영해 사무분담을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번 인사에서 재판부가 바뀐다면 절차 지연은 불가피하다. 새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 진술과 변호인들의 모두진술, 이전 재판부에서 한 증거조사를 다시 하는 공판갱신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난해 2월 배석 판사 2명이 교체될 때도 공판갱신절차가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2024.03.18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재판부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서울고법 형사3부 재판장인 이창형 부장판사도 2023년 2월부터 해당 재판부를 이끌어왔다. 다만 위증교사 사건은 1심에서 무죄가 나왔기 때문에 이 대표에게 비교적 부담이 덜한 상황이다. 아직 첫 공판기일도 잡히지 않았다.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모두 심리하는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의 신진우 부장판사도 이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 부장판사는 2022년 2월 수원지법에 부임했다. 이 대표 측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재판부를 바꿔 달라며 기피 신청을 냈고 재판은 중단된 상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신 부장판사가 이동한다면 기피 신청은 각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재판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기소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불공정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다가 담당 법관들이 사무분담 변경으로 이동하면서 각하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1-28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