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제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회를 즐기는 마음으로 쳤다. 그게 비결이다."
유해란(19·SK네트웍스)은 2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395야드)에서 끝난 KLPGA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이정은6(20언더파 268타)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 대회서 우승한 유해란은 대회 2연패와 함께 루키 우승을 해냈다. 이뿐만 아니다. 16년만의 '루키 타이틀 방어'와 7년만의 72홀 최소 스트로크 우승까지 이뤄냈다.
우승 축하 물세례받는 유해란. [사진= KLPGA] |
캐디와 함께 기뻐하는 유해란. [사진= KLPGA] |
우승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유해란. [사진= KLPGA] |
우승 인터뷰는 담담했다.
19세의 나이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내내 "대회를 즐기는 마음으로 쳤다. 그게 비결이다"라고 했다.
물론, 유해란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루키 우승을 차지해 영광이다"라고 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선 정밀한 송곳 아이언샷을 꼽았다. 그는 "아이언이 정확히 떨어져 좋은 성적이 나왔다. 미들부터 롱 아이언까지 편하게 치는 게 내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초청 신분으로 제주 삼다수 오픈 우승컵을 거머쥔 그는 KLPGA 1년 출전권까지 획득,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이에대해 그는 "삼다수 대회와 잘 맞는 것 같다"며 우승 상금(1억6000만원)은 부모님이 알아서 하시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올 시즌 들어와 챔피언조 경기는 3번째다. 처음 한 두차례 챔피언조에 들었을땐 '잘 치고 싶은 생각'만 강했고 결정 없이 플레이 했다. 그럴때마다 급해지는 것 같아 스스로 생각을 바꿀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그는 "차분하게 버디를 하나씩 저축해 나가는 게 내 스타일이다. 이게 중요하기에 상황마다 버디를 하려 한다. 원래 성격은 차분하다. 하지만 대회에 나서면 급하게 쳐 실수 하는 부분이 있었다. 지난해보다 차분해졌다. 결과를 먼저 생각 안하고 치니 더 침착해졌다. 그 부분이 좋아진 것 같다. 또 대회장으로 이동중 플레이때의 장단점을 복귀하는 것들이 나를 성장시키는 것 같다. 이런 점 등이 달라진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비결로는 '무심(無心) 타법'을 들었다. 루키 우승을 차지한 그는 "모든 시합을 나올 때 우승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아예 잡지 않는다. 매 시합마다 예선통과만 하자. 편하게 플레이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하반기에도 이런 생각으로 계속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있었다. 부모님이 대회장에 와 뒷바라지 등을 많이 해준다. 여러 코치와 관계자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