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청주 거주 외국인 6명의 감염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 모습. [사진=청주흥덕경찰서] 2020.08.05 cosmosjh88@newspim.com |
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청주 흥덕구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A씨와 30대 B씨가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이상증상을 보였고, B씨는 지난 1일부터 같은 증세를 호소했다.
현재 이들과 접촉한 사람은 모두 56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4명은 다음날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모두 무증상이었다.
나머지 52명 중 36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16명은 검체를 채취해 검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 모습. [사진=청주흥덕경찰서] 2020.08.05 cosmosjh88@newspim.com |
문제는 뚜렷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이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다는 게 밝혀지면서 감염경로를 의심할 수 있지만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행사는 메카 연례 성지순례가 끝난 뒤 열리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다.
이날 구 소련 출신 외국인 300여 명과 아랍권 및 동남아시아 외국인 40여 명 등 34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온도 체크도 했지만, 빵과 우유를 나눠 먹었다는 얘기가 있어 'n차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방명록을 토대로 먼저 참석자 126명을 검사했고,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참석자에 대해서는 추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 확진자가 다녀갔던 대중목욕탕의 경우 접촉자는 10명으로 확인됐다. 진단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왔다.
마트와 병원, 농협 등에서도 접촉한 사람들도 음성으로 나왔다.
또 일용직 건설 노동자인 확진자 중 한 명이 경기도의 한 건설현장으로 이동하면서 함께 차량에 있었던 11명도 음성으로 나왔다.
이렇듯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와 동선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하고 있지만, 뚜렷한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았다.
cosmosjh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