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팔당댐 방류에 이어 한강의 홍수조절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이 집중호우로 5일 오후 3시에 수문을 개방했다. 이날 소양강댐은 제한수위인 190.3m에서 1.2m 초과한 191.2m를 기록했다.
5일 제한수위가 초과하자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고 방류했다.오늘 방류는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이다.[사진=독자제공] 2020.08.05 grsoon815@newspim.com |
소양강댐이 이날 오후 방류를 시작하면 초당 3000t가량의 물이 한강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강 수위는 1~2m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는 이날 소양강댐 수위가 오전 8시 30분을 전후해 홍수기 제한수위인 190.3m를 넘기자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을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를 가졌다.
소양강지사는 닷새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홍수기 제한수위를 초과함에 따라 후속 강우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이날 수문을 개방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초당 93t이 댐으로 유입되던 것이 1일 초당 100t, 2일 초당 157.7t 수준으로 점점 늘어나더니 댐 유역에 비가 집중됐던 3일에는 1327t으로 전날보다 8.5배 급증하기 시작했다.
4일에는 초당 1761t의 물이 유입된 데 이어 5일 오전 한때 초당 1300t이 넘는 물이 댐으로 들어왔다.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2700여t의 물이 유입되고 있다.
현재 북한강 수계의 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는 상황에서 최상류 소양강댐마저 방류가 이뤄져 한강 수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양강댐은 지난 1973년 10월 완공된 저수용량 29억t의 국내 최대 다목적댐으로 3년 전인 2017년 8월 25일 오후 2시부터 28일 낮 12까지 나흘간 70시간 동안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는 등 모두 14차례 수문을 열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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