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황제병사' 최모 상병, 군 검찰에 송치…무단이탈·군용물 무단반출 혐의 확인

기사입력 : 2020년08월10일 15:32

최종수정 : 2020년08월10일 15:32

부대 지휘관들,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
군 "관리 부실 책임 있으나 대가성 없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이른바 '공군 황제병사'로 불리며 특혜복무 의혹을 받은 최모 상병이 군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그간 의혹이 제기됐던 무단이탈 및 군용물 무단 반출 혐의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10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 군사경찰단은 이날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3여단 소속 최모 상병이 지난해부터 총 5회에 걸쳐 외출 목적 외 장소에서 시간을 보낸 사실을 확인, '무단이탈'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최모 상병을 군 검찰에 송치했다.

대한민국 공군 공식 마크 [사진=공군본부 홈페이지]

공군이 최모 상병에 대한 자체조사를 실시해 지난 6월 결과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최모 상병은 3여단에 지난해 9월 배속된 후 총 9회에 걸쳐 외래진료 목적의 외출을 실시했다.

이 중 7회가 민간 진료였는데, 공군 군사경찰단은 7회 중 5회가 '외출 목적 외 무단이탈'이었다고 확인한 것이다.

앞서 공군은 "최모 상병이 일부러 집 근처에 있는 병원을 간다고 한 후 진료를 마친 뒤 바로 복귀하지 않고 집에 방문한 의혹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집 근처 CCTV를 확인하는 동시에 본인, 부모, 지휘관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모 상병이 5번이나 무단이탈을 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마침내 10일 최모 상병과 해당 부대 지휘관들을 군 검찰에 송치했다.

공군은 "공군본부 감찰실이 3여단장(준장)과 기지대장(소령)을 지휘·감독 소홀'로, 해당 병사의 영외진료 인솔 시 외출증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간부(하사)를 '규정·절차 미준수'로 각각 처분 심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중 하사는 최모 상병의 '군용물 무단 반출' 혐의에도 연관돼 있어 이에 대한 징계도 별도로 받을 예정이다.

앞서 공군 중간조사 결과, 최모 상병은 지난해 9월 부대 배속 이후 매주 주말 면회시간을 통해 부모에게 세탁물을 전달했다. 공군에 따르면 최모 상병은 평일에 면회를 오기도 했다. 가장 많이 면회를 했던 때는 주 3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2월 말부터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되자, 최모 상병은 "피부병(모낭염, 피부염)때문에 생활관 공용세탁기 사용이 어려우니 부모님을 통해 자가에서 세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소속 부서 간부인 하사에게 부탁했다.

이에 하사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총 13회 최모 상병의 세탁물을 최모 상병 부모에게 전달했다가, 세탁이 완료되면 다시 받아서 최모 상병에게 전해주는 일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부대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군복과 침구류가 함께 반출돼 '군용물 무단 반출' 혐의가 적용된 것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 6월 13일 공군부대 '황제병사'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 금천구 공군 부대 정문에서 근무 병사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0.06.13 dlsgur9757@newspim.com

다만 최모 상병의 지휘관들은 최모 상병과 달리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일각에서 지휘관들이 최모 상병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공군은 이에 대해 "'편의 제공에 대한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는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아 '불기소의견'으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모 상병에게 제기된 의혹 중 1인 생활관 의혹, 부대 샤워실 보수에 대한 최모 상병 아버지 개입 의혹, 부대 배속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지난 6월 중간조사 결과 발표 당시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공군은 "1인 생활관은 평소 최모 상병이 동료 병사들과 에어컨 사용 문제로 트러블이 있어 동료병사들이 건의한 것이며, 샤워실 보수는 전임 여단장이 지시, 또 부대 배속은 최모 상병의 성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모 상병의 아버지인 최영 전 나이스금융그룹 부회장은 아들의 특혜논란이 일자 사임의사를 표명 후 부회장직을 물러났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