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왕징에 한국말이 안들린다' 베이징 한인타운 쇠퇴 가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과거엔 길을 걷다보면 행인들 가운데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이 절반을 훨씬 넘었어요. 식당도 한 두집 건너 하나가 한국 음식점일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9일 탕산 펑남통달그룹 왕징 보팅(卜婷) 대표는 "8년 전 왕징에 와서 한국의 중국 시장 투자를 자문 유치하는 일을 해왔다"며 "당시만해도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은 '베이징속의 작은 한국'이었으나 지금은 한국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빠르게 중국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한인촌 왕징에는 8월 8일 국제화 상업 거리 왕징샤오제(小街)가 개장을 했다. 낡고 어지러웠던 거리가 5개월 동안의 재단장을 거쳐 왕징의 새로운 명물 국제화 쇼핑 거리로 탈바꿈한 것이다. 과거 같으면 여기에 '한류'가 당연히 중심 테마중 하나가 됐겠지만 지금은 브랜드와 상점, 거리 분위기 등 어느 면에서도 한국 이미지를 찾아 보기 힘들다.

보팅 대표는 부동산개발과 문화 레저 등의 분야에서 10년 가까이 한국 파트너와 합작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사드 사태로 한국 업무가 큰 타격을 받은데 이어 곧바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금 한국 관련 일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동안 한국어 명함을 따로 만들어 가지고 다녔는데 지금은 거의 필요가 없어졌어요". 보팅 대표는 중국어 명함을 내밀면서 이렇게 말한 뒤 "요즘엔 한국 대신 중국 기업과 자본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협력 파트너를 물색하는 것이 주 업무가 됐다"고 말했다.

"사업 파트너 가운데 한 분인 한국인 사장님은 대기업 주재원과 자영업으로 25년 넘게 중국에서 생활해 왔는데 최근 코로나19 경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귀국길에 올랐어요" . 보팅 대표는 환송식에서 한국인 사장이 '다시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쓸쓸히 베이징을 떠났다고 소개했다.

베이징의 왕징은 조양구에 속한 대표적인 한인 타운으로 이곳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민이 많을 때는 12만 명을 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2만 명이나 될까 싶을 정도로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먼저 사드가 한류 전선에 냉기류를 몰고왔고, 이어 코로나19가 왕징의 한국 커뮤니티를 쇠퇴시는데 직격탄이 됐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8월초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에 새로 개장한 국제화 쇼핑 거리 '왕징샤오제' 2020.08.10 chk@newspim.com

올 상반기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 행정 당국(望京街道)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왕징 전체적으로 등록 기준 한국인 가구수는 2305호, 한국인 거주자 총수는 5105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교민들이 집세 등 생활비가 싼 시 외곽으로 생활 터전을 옮기면서 숫자가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베이징에서 22년째 거주해온 P사장은 왕징 거주 교민들이 치솟는 아파트 월세를 견디지 못하고 베이징 외곽으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라며 특히 코로나19가 급습하면서 왕징 교민사회가 한층 빠르게 쇠퇴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이 갈수록 왕징 일대 많은 한국 식당의 주인이 조선족과 한족 등 중국인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자본이 많이 들어간 규모있는 식당의 경우 십중팔구 투자자는 중국인이다. 자본에서 절대 열세인 한국인 자영업자들이 발붙일 터전이 갈수록 옹색해지고 있다.

"전에는 밤 11시 넘어서 까지 식당마다 불이 환하고 거리가 흥청 거렸어요. 밤늦게 다니는 사람들 중에는 한국 교민이 많았고요. 요즘 밤거리엔 행인수도 전보다 줄어들었고, 자연히 식당가의 불도 일찍 꺼지는 상황입니다". P 사장은 한국 교민수가 줄어들면서 사회 환경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