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 제8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로 열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외부 자문 기관에서) 업무 효율성 증대, 내부 통제절차 정비, 회계 공개 자료의 정확성을 제고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1452차 수요시위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의연은 지난달 외부 기관에 회계 관리체계 개선 방안 용역을 의뢰한 결과, 2019년 회계 업무, 세무 업무 및 공시업무와 2020년 정의연의 회계 관리 수준에 대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다만 해당 기관은 한정된 인적 자원으로 내·외부의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기엔 한계가 있으므로 일부에 집중된 업무량을 축소하고 회계·세무·공시 업무 간 균형을 조정해 업무 효율성을 증진시키라고 진단했다.
또 회계 관련 주요 내부 통제 절차를 정비하고 보완해야 하며, 내·외부의 이해관계자 의사소통 강화 방안을 마련해 회계 공개 자료의 정확성 등을 향상하라고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린 제8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 제145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손 팻말을 들고 있다. 2020.08.12 alwaysame@newspim.com |
이에 정의연은 "외부 기관 자문과 성찰과비전위원회(성찰위)의 내부 진단을 통해 회계 관리 방안 등 조직 쇄신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찰위는 정의연이 회계 관리 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위안부 운동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발족한 조직으로,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대표였던 정진성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이 외에도 정의연 관계자와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광기 성찰위 위원은 "외부 기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회계 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며 "보다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 보다 효율적이고 책임있는 조직 개편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의연은 오는 14일 제8차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오후 7시 서울에서 나비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1991년 8월 14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내가 바로 살아있는 증거"라며 피해 사실을 공식적으로 증언한 날이다. 이후 2012년 제11차 아시아연대회의는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리고 연대하자는 의미에서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다.
수요시위엔 일본, 필리핀, 미국, 호주, 독일, 캐나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등 해외 10개국 47개 단체가 힘을 모았다. 우리나라에선 한국여성민우회, 나눔의집,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71개 단체가 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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