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번 주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회의에서 중국이 틱톡과 위챗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날짜가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주 중으로 1단계 무역합의 이행 평가를 위한 미중 고위급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틱톡.[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은 4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등 미중 고위 당국자들이 15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여부에 관한 평가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회의에서 중국 측이 농산품 구매 및 위안화 환율과 더불어 위챗과 틱톡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거론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은 중국 측이 이 사안과 관련해서 어떠한 결론을 희망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와 위챗 모기업 텐센트에 대한 거래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양국이 서명한 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원과 홍콩 국가보안법 등을 둘러싸고 전방위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으나 무역협상만큼은 아직까지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1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유일하게 협력하는 부분이 무역"이라며 "현재로서는 괜찮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팬데믹에 따른 세계경제 추락으로 중국은 미국에 약속한 미국산 농산품 수입 확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은 올해 목표치인 1700억달러의 4분의 1밖에 달성하지 못해, 하반기에 약 1300억달러 규모를 수입해야 약속을 이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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