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나비문화제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연대 행사 펼쳐져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각종 연대 행사가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 5개국 16개 도시에서도 위안부를 기리는 행사가 펼쳐진다.
14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따르면 이날은 제8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다. 이에 따라 정의연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대에서 '나비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위안부를 기리는 공연과 연대발언, 모두가 함께 끈을 묶어 무한대를 상징하는 퍼포먼스, 거리 전시회 등으로 구성됐다. 정의연의 나비문화제가 끝난 직후엔 평화나비네트워크가 공연과 성명서 등을 낭독하는 '2020 평화나비 FESTA'를 연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에 신청한 인원만 참석할 수 있고, 300개의 좌석도 2m 간격을 띈 채 준비된다.
정의연은 SNS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이루고 우리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행사에 함께 해달라"며 참석시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사진=정의연] |
정의연의 나비문화제를 중심으로 이날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연대 활동이 실시된다.
한국천주교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문제해결을 위한 천주교 전국행동은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이날 오후 3시와 4시부터 각각 위안부 기림 미사를 연다.
경기아트센터에선 평화비경기연대·수원평화나비·친일청산을위한수원지역행사위원회가 이날 오후 3시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평화비경기연대·김포평화나비는 김포한강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학생 백일장과 콘서트를 개최한다.
평화비경기연대·안양평화의소녀상네트워크는 평촌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음악회를, 이천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이천시아트홀잔디마당에서 김복동상 기념식을 연다.
전북 전주 풍남문광장, 부산 초량 정발장 군동상 앞에선 12시 수요시위가, 같은 시각 대구에서는 기림의 날 행사가 진행된다.
도쿄, 히로시마 등 일본 전역에서도 이날까지 연대 활동이 실시된다. 특히 위안부 문제해결 AII-연대네트워크는 일본 정부에 UN수준에 맞게 위안부 문제 해결하라는 내용의 서류를 송부하기로 했다.
이를 포함해 필리핀, 미국, 호주, 독일 등 해외 5개국 16개 도시에서도 이날까지 각종 연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매년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 일이다. 1991년 8월 14일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내가 바로 살아있는 증거"라며 피해 사실을 공식적으로 증언한 날이다. 이후 2012년 제11차 아시아연대회의는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리고 연대하자는 의미에서 이날을 기림일로 지정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