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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국, 러시아 백신 기술제공 제안 거부했다"

기사입력 : 2020년08월14일 11:29

최종수정 : 2020년08월14일 11:29

러 소식통 "트럼프 행정부에 협력 제안했지만 거절 당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자국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손을 내밀었지만 미국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13일(현지시간) 복수의 러시아 정부 관리들은 CNN에 러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을 위한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에 협력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알렸다.

익명의 관리들은 미국이 현재로서는 러시아의 의료 발전 기술에 개방되어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 고위 관리는 "미국 측은 러시아에 대한 불신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다"며 "우리의 백신, 치료제, 치료법 등에 대한 기술이 미국의 이런 불신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복수의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CNN에 러시아 백신이 미국에서는 "덜 구운 빵"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미국이 이 백신을 사람에게는 물론, 원숭이에도 사용해볼 일은 죽어도 없다(no way in hell)"고 전했다.

그러나 앞서 CNN이 전달받은 러시아 업계 소식통의 말과는 조금 달랐다. 미국 제약사들이 러시아의 백신 기술에 관심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다만, 관심을 보였다는 제약사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같은날 카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소식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알리며, 미국산 백신은 현재 '엄격한 3차 임상시험'이 한창이고, 높은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자국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Sputnik) V'를 공식 승인했다. 스푸트니크는 지난 1957년 구소련이 세계 최초로 쏘아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직 대규모 3차 임상시험 절차가 남았고, 초기 임상시험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최고경영자는 전날 현지 관영 인테르팍스통신에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백신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알렸다. 또, 이미 20개국으로부터 10억 회분의 스푸트니크V 백신 예비 주문을 받은 상태이며, 양산은 9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오는 10월 3차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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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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