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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11월부터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 공급"

기사입력 : 2020년08월13일 15:35

최종수정 : 2020년08월13일 15:35

9월부터 양산…필리핀 10월 3상 등 일부국가 공급 합의
러 국부펀드 "개발에 6년 걸려... 10억회 분량 선주문 받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세계 최초로 코로나19(COVID-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러시아 정부가 이르면 11월에 다른 국가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오는 10월에 러시아산 백신 3상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CNBC에 오는 11월이면은 백신 수출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그는 "우리가 세계에 알리는 요점은 이것이다. 우리는 백신 기술이 있고, 당신 국가의 규제당국이 잘 협조한다면 오는 11월이나 12월에는 공급받을 수 있다"며 "매우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은 이 백신을 얻지 못 할 것이다. 그들만의 백신 개발에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예프 CEO는 "이미 5개 국가에서 연간 5억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준비가 되어 있다. 향후 계획은 생산 능력을 더욱 높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필리핀 정부는 오는 10월 러시아산 백신 3차 임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실 대변인은 3차 임상이 내년 3월까지 진행되며, 현지 백신 전문가들이 내달까지 러시아의 1, 2차 임상 시험 데이터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백신 시험이 성공적이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르면 내년 5월에는 접종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RDIF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가말레야 연구소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러시아의 백신 공식명은 '스푸트니크(Sputnik)V'다. 지난 1957년 구소련이 세계 최초로 쏘아올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에서 따온 명칭이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는 '스푸트니크V' 백신을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대규모 3차 임상시험 절차가 남았고, 아직 초기 임상시험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회의적이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예프 CEO는 자국의 백신이 사실은 "6년간의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줄곧 에볼라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백신을 개발해 왔는데, 이번 백신은 메르스용 백신에서 조금 변형시킨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은 여럿 있지만 시중에 나온 메르스 백신은 없다. 에볼라 백신도 지난해 12월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것이 최초다.

드미트리예프 CEO에 따르면 이미 20개국으로부터 10억 회분의 스푸트니크V 백신 예비 주문을 받은 상태이며, 양산은 9월로 예상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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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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