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 수가 21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과 스페인 등지에서 신규 확진자수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고 특히 미국은 누적 확진자수가 530만명을 능가했다. 계절적인 요인을 고려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독감 유행철에 2차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의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 시간 15일 오전 12시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106만6992명, 사망자 수는 76만 2997명으로 나타났다.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530만9138명 ▲브라질 322만6443명 ▲인도 246만1190 명 ▲러시아 91만778명 ▲남아프리카공화국 57만9140명 ▲멕시코 51만 1369명 ▲페루 50만7996명 ▲콜롬비아 43만3805명 ▲칠레 38만 2111명 ▲이란 33만 8825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16만8396명 ▲브라질 10만5490명 ▲멕시코 5만5908명 ▲인도 4만8040명 ▲영국 4만6791명 ▲이탈리아 3만5234명 ▲프랑스 3만410명 ▲스페인 2만8617명 ▲페루 2만 5648명 ▲이란 1만9331명 등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백신이 11월 이전에 나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지난 목요일 트럼프 행정부의 '초고속 작전' 프로그램 지원을 받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가운데 올해 11월 전에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물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초고속작전의 대표적인 지원 대상으로는 지난 7월 27일 미국 기업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3상에 돌입한 모더나 등이 있다.
◆ FDA승인 백신 11월 이전에 나올 가능성 낮은 가운데 독감시즌 2차 확산 우려
이런 가운데 독감 유행철인 가을을 앞두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독감에 걸린 사람이 코로나19에도 동시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감 시즌은 보통 10월에 시작해 12월과 2월 사이에 정점에 도달한다.
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올해 미국은 공중 보건 관점에서 볼 때 최악의 가을에 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CDC는 코로나19의 2차 감염 우려로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드라이브스루나 길거리 독감 백신 접종 등의 방법도 논의하고 있다.
미국인 가운데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숫자는 연간 4500만명 정도이며, 매년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3만40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 대다수는 고령으로, 독감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 다시 늘어나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유럽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 들어 유럽 각국이 서서히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들에 국경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지적 확산으로 일시 급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8월 들어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며 일일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 스페인이 32만9784명으로 하루 동안 3172명 늘며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본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지난 목요일 1176명 발생하며 나흘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10일 830명, 11일 700명으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12일 979명, 13일 1176명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東京)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206명 확인됐다. 전일 222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 이상을 기록했다. 도쿄도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감시 회의에서 "도내 전역, 전 세대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염 경로로는 '가정 내' 감염이 29.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직장 회식'이 16.7%로 그 뒤를 이었다. 유흥업소 등 '밤거리 감염'은 9.4%로 감소했다.
이밖에 오사카(大阪)부에서 177명, 후쿠오카(福岡)현 144명, 가나가와(神奈川)현 123명, 아이치(愛知)현 109명, 오키나와(沖縄)현에서 97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오키나와현은 당초 15일까지로 예정했던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29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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