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질병과 코로나19 구분하는 진단키트 준비 중"
다음 달 3~4일 기관 수요예측…9월 말 코스닥 이전상장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코바이오메드가 보유한 '랩온어칩(Lap-on-a-Chip)'이라는 기술은 독특하고, 빠르며 정확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합니다. 향후 이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핸드핼드, 웨어러블 장비로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진단시장을 리드하는 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김성우 미코바이오메드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성우 미코바이오메드 대표 [사진=미코바이오메드] |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하는 바이오 의료 진단기업 미코바이오메드는 2009년 설립됐다. △분자진단 △생화학진단 △면역진단 등 세 개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기술을 이용해 POCT(Point of Care Testing·현장진단검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핵심 경쟁력은 원천 기술인 '랩온어칩'에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질병원인 유전자를 고효율로 검출할 수 있는 마이크로 플루이딕 랩칩 개발에 성공하며, 진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주목 받았다. 해당 기술은 신속·정확·경제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 여러 형태의 질병에 맞춤별 적용이 가능해 진단 범위 확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랩온어칩 기술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또 장비를 소형화시켜 가격을 다운시키고 테스트 단가를 낮출 수 있어 경제성도 우수하다"며 "해당 기술을 먼저 분자진단 분야에 적용했으며, 향후 생화학 진단 분야에도 적용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 신규 매출원 확보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유럽 CE 인증을 받았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응급용 유전자 검사시약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 승인까지 획득해 국내외에서 모두 코로나19 진단대응이 가능해졌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덕에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1억원을 기록한 미코바이오메드의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217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미코바이오메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코로나19와 독감, 말라리아 등 각종 질병을 구분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매년 그렇듯 겨울철 북반구에서는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독감과 코로나19를 구분하는 진단키트가 요구될 것"이라며 "여타 진단기업과 마찬가지로 이를 구분하는 진단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대지역의 몇몇 국가는 기존질병과 코로나19를 구분하는 진단키트를 요구하고 있어 현재 개발하고 있다"며 "이처럼 기존의 모든 질병과 코로나19를 구분하는 진단키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넥스트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코바이오메드의 공모 예정가는 1만2000~1만5000원이다. 공모 주식수는 250만주이며,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300억원 규모다. 다음 달 3일과 4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0일과 11일 공모청약을 받는다. 미코바이오메드는 9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