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대형 제약·소비재 회사 존슨앤드존슨(J&J)은 의약품 개발사 모멘타 파마슈티컬스를 65억달러(약 7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J&J는 인수를 통해 모멘타가 강점을 가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수가 완료되면 J&J의 제약 사업체인 얀센 파마슈티카는 모멘타의 니포칼리맙 등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니포칼리맙은 희귀 근육 질환인 중증근무력증에 대한 유망 치료체 후보물질로 거론되고 있다.
FT는 니포칼리맙은 현재 중증근무력증뿐 아니라 다른 자가면역 장애에 대해서도 효능이 있는지에 관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불될 예정이다. J&J는 모멘타 주식 1주당 52달러50센트를 주기로 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모멘타 주식의 가격은 전날 30달러81센트를 기록했지만, 이날 52달러12센트로 70% 폭등했다.
모멘타는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01년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이 설립했다. 그간 회사는 신약 개발과 복제약품의 상품화 등을 추진해왔다.
대형 제약사들이 희귀병 치료 부문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FT는 전했다. 희귀병 치료 부문은 대량으로 판매되는 다른 약물보다 이윤폭이 크지만, 그동안 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FT는 J&J와 비슷한 움직임이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에서도 발견됐다며, 지난 17일 사노피는 미국프린시피아 바이오파마를 34억달러에 사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플로어 전광판에 표시된 존슨앤드존슨(J&J)의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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