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수년간 상대하지 않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모금 사기 혐의로 체포되자 "슬픈 사건"이라며 자신은 배넌과 수년간 연락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배넌의 체포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나는 그것이 슬픈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문자 그대로 수년간 그와 상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설계한 인물로 평가되는 배넌은 미국과 멕시코 장벽 건설 자금 모금에서 사익을 취한 혐의로 동료 3명과 함께 기소된 후 체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8.21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나는 그와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배넌은 다른 3명과 함께 '우리는 장벽을 짓는다'를 통해 2500만 달러를 모금한 후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최대 40년간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을 읽었을 때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실 말고는 그것을 모른다"면서 "이것은 정부를 위한 것이지 민간인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내게는 과시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과 함께 기소된 나머지 3명의 피고인을 모르며 만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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