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양제츠 방한, 한중 부산 회담 3대 주요 의제는?

기사입력 : 2020년08월22일 16:21

최종수정 : 2020년08월22일 16:42

코로나19 대응, 지정학적 위기, 미중 갈등 속 국가협력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杨洁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회담이 2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한반도 정세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여부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자는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 매체에서도 양 정치국원의 한국 방문 소식을 전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떠한 의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는 지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현지매체 봉황망(鳳凰網)은 이번 한중 회담에서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되는 3대 핵심 의제를 예측했다. 

우선, 코로나19 사태의 공동 대응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과거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고려할 때 충분한 대응이 예상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중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의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교류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음으로, 최근 들어 급격히 고조된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크다. 매체는 최근 국제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충돌 위기가 고조되는 시기에 양 정치국원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싱가포르 인근 말라카 해협에서부터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을 거쳐 한국으로 이어지는 일대의 해상 통로는 중국 안보와 관련한 핵심 지역이라는 점에서, 해당 해상 통로와 연계된 국가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국가인 한국을 방문해 해당 의제를 비중 있게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마지막으로, 미중 갈등 등으로 격변의 물살을 탄 시대적 조류 속에 국가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4일로 한중 수교 28주년을 맞는 가운데, 과거 약 30년간 중국이 글로벌 환경 악화 위기에 직면했을 때마다 한국과 싱가포르 등 주변국과 교류를 이어가며 대외개방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왔다고 매체는 평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국의 미∙중 간 '줄타기 외교'가 또 한번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양 정치국원은 한국 방문에 앞서 지난 20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 갖는 등으로 주변국을 우군으로 포섭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한국 정부에 중국을 지지해 달라는 제스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도 비중 있게 제기됐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 정치국원의 이번 한국 방문에는 미국을 견제하고 한국을 중국 편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다고 평한 바 있다.

[부산=뉴스핌]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0.08.22. photo@newspim.com

pxx1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