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 쇼크로 손해가 막대한 유럽의 임대업자들이 코로나 방역 사무실 개조를 서두르고 있다. 재택근무하는 사무원들이 안전한 사무실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임대업자들을 수년치 임대료를 투자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브리티쉬랜드와 카나리워프 그룹 등 유럽의 임대업자들은 사무원들이 재택근무에서 사무실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사무공간 개조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임대소득의 급감을 겪고 있는 임대업자들이 손실을 최대한 막기 위해 개개인의 집에 못지 않은 안전한 사무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주된 개조작업은 손잡이 없는 출입문, 책상 칸막이 시스템, 새로운 환기 시스템, 화장실의 수도꼭지 대체 등 코로나19 전염 포인트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미 사무원 거리를 2미터 유지하는 사무공간을 만들고 일터를 보다 안전하게 하기 위해 임대업자나 고용주가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개조작업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지멘스, 소시에떼제네랄, 엑센츄어 등이 입주해 있는 약 5억유로(약7000억원)어치 부동산을 소유한 임대회사 제네시스의 리비유 튜더 회장은 "거의 자연 속에 머무는 느낌의 환경을 만드는 데 비용이 초기 건물 신축에 드는 것의 1%~2%가 든다"고 말했다.
건설비가 2000만유로였다면 이같은 개조작업 비용은 약 40만유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튜더 회장은 "비용이 다소 높지만 임대업자라면 모두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로비에 체온측정기를 장착하고 또 계단통로에는 앤티-비말 페인트를 새로 칠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방역룸이 따로 설치되고 코로나19방역 전문 담당자도 채용했다. 튜더 회장은 "거의 코로나19 치료 전문 병원 수준이라 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네시스는 지금 진행중인 개조 작업 비용으로 1000만유로의 비용을 책정하고 있다. 브리티쉬랜드도 1100만유로의 비용을 들여 개조작업을 하고 있다. 브리티쉬랜드는 올해 1분기에 벌써 11억파운드의 임대료 실을 기록했다.
임대료 손실에 비교해 보면 그래도 사무공간 개조 비용이 더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임대주선업체 레보노 크레사의 크리스 루이스 이사는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는데만 1년치 임대료가 들어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투자로 임대를 하느냐 아니면 쓸모없는 건물로 방치하느야의 선택이기 때문에 개조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을 배경으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2020.08.03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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