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극우세력과 선긋기 행보…"극우와 통합당은 달라"
재보궐, 미스터트롯 방식 검토…"후보들 장점 살려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방역도 실패하고 지지율도 떨어지니까 저희들과 8·15 광화문 집회를 엮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난 12일 이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미 지난 12일에 대량 감염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외신쿠폰 발행, 임시공휴일 지정, 교회 소모임 금지 해제 등으로 국민들을 방심하게 했기 때문에 대량 확산된 측면이 많다"며 "어떻게든 책임을 피해보려고 8·15 집회와 통합당을 엮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24 kilroy023@newspim.com |
통합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을 제쳤다. 그러나 8·15 광화문 집회에 대한 통합당의 책임론이 불거지며 다시 민주당에게 역전됐다. 이에 확실하게 극우세력과 선을 긋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 원내대표는 8·15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극우 세력과 확실히 다르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의 당은 저희들과 다르다"며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같은 보수 계열이라고 뭉뚱그려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의 보편적인 정서와 맞지 않는 주장들 때문에 우리 당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정당으로 비치고 그것 때문에 쉽게 지지를 못하게 하는 점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거부한다는 점에서는 똑같지만, 8·15 집회와 연관된 건 전혀 없다"며 "민주당이 여러모로 방역도 실패하고 지지율도 역전당하니 저희들과 8·15 집회를 엮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극우세력의) 극단적인 주장을 그냥 둘 것이 아니라 우리는 저런 생각을 반대하고 우리와 다르다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 중도층의 우리 당을 지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제 추진할 구상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전문가들의 조언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내년 재보궐선거 후보 선정을 '미스터 트롯'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며 "미스터 트롯이라는 것은 (후보 결정에) 국민들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며 "그 과정이 아주 재밌어야 하고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를 뽑는 과정 자체가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뽑힌 후보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경선에 관한 당헌당규를 바꿔서 후보의 장점을 최대로 끌어내는 선거운동 과정으로 가자는 취지"라며 "선거 경험이 많은 전문가나 책임이 있는 분들이 모여 그런 룰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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