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해킹 경보] 대북 분야 종사자 겨냥 이메일 피싱 공격...대기업 클라우드 사칭

기사입력 : 2020년08월25일 10:59

최종수정 : 2020년08월25일 10:59

특정 정부 연계 APT 해킹 그룹 '탈륨(Thallium)' 공격 이어져
국내 유명 클라우드 서비스 안내 메일로 위장...악성 URL 클릭 테스트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통합보안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특정 대북 분야 종사자를 상대로 한 정교한 이메일 피싱 공격이 발견되었다고 25일 밝혔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국내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갤러리 서비스에서 공식적으로 발송한 것으로 보이게끔 정교하게 꾸며진 악성 이메일을, 특정 대북 분야 종사자에게 발송하는 공격 수법을 사용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8월 24일 대북 분야 종사자에게 수행된 피싱 공격 이메일 화면. [제공=이스트시큐리티] 2020.08.25 swiss2pac@newspim.com

이메일 본문에는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의 갤러리 사용이 확인되었다는 안내와 함께, 메일 수신자의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도록 강조된 글씨체로 '자주 묻는 질문'을 보여준다. 만약 이 문구를 클릭하게 된다면, 공격자가 사전에 설정해둔 악성 URL로 연결된다.

이 같은 피싱 공격은 전형적인 사회공학적 기법의 하나로 사람의 호기심과 심리를 적절히 활용해 파고드는 고전적인 사이버 위협 방식이지만, 그만큼 해킹 효과가 높아 지금도 여전히 널리 유행하고 있다.

ESRC는 이번 피싱 공격에 사용된 명령제어서버(C2)를 조사한 결과, 일자리 소개, 근로자 파견 등을 하는 국내 특정 아웃소싱 회사의 서버가 악용된 것으로 확인했다.

공격자는 해당 서버를 통해 수신자가 악성 주소로 접근하는지 확인하고, 만약 피싱 링크를 클릭할 경우 클릭한 사용자 환경 정보를 수집한다. 이후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화면은 실제 클라우드 서비스의 정상적인 고객지원 센터 페이지로 리디렉션(redirection) 시켜, 악성 위협에 노출된 것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C2서버로 접근 시, 정상 클라우드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소스 화면. [제공=이스트시큐리티] 2020.08.25 swiss2pac@newspim.com

ESRC는 이번 피싱의 위협 배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12.175.85.xxx', '121.78.88.xxx' 아이피(IP) 주소 대역이 사용된 것을 확인했고, 이 주소 대역은 '탈륨(Thallium)' APT 그룹의 활동 반경과 일치한다. 또한 이번 공격의 연장선에 있는 추가 공격도 발견되었으며, 이 역시 동일한 아이피 주소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탈륨' 그룹은 국내 방위 업체를 포함, 대북 연구 분야 종사자와 탈북민, 북한 관련 취재 기자들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조직이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ESRC센터장 이사는 "특정 정부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탈륨 조직이, 국내 대북 분야 활동가들을 상대로 거의 매일 사이버 첩보전을 수행하고 있다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이사는 "실제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 중 언론 등을 통해 외부로 알려지는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다수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탈륨 조직의 APT 공격 수법이 갈수록 다양화 고도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현재 이스트시큐리티는 자사 백신 프로그램 알약(ALYac)에 탈륨 조직의 악성 파일과 피싱 사이트를 탐지 차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피해 방지를 위해 관련 부처와 긴밀한 대응 공조 체제도 가동하고 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